2017.10.18 21:48
며칠째 밤마다 비가 온다.
오늘은 오후 낮에도 비가 왔다.
저녁인 지금도 비가 오기는 하나 강한 비는 아니다.
오후내내 비를 맏으며 작업을 해서 그런지 온몸이 떨리고 춥다.
매일 사용하는 선풍기도 사용하지 않고 있다.
리조트에 손님이 계시지 않으면 매일 일을 하는 것은 똑같으나
어제와 오늘은 정말 새벽부터 작업을 해서 저녁을 먹을 때까지 쉬지 않고
일을 해서 그런지 입술이 부르텄다.
어깨 그리고 손목 모든 곳이 아프다.
그리고 가시가 많은 꽃나무를 정리하면서 큰가시에 핏줄이 찔려 퉁퉁부었고
통증이 심하다.
온몸에 상처 투성이지만 작업 후 모든 것을 정리하고 작업한 곳을 수없이
바라보았다.
깨끗하게 정리된 것을 보니 기분도 좋고 아프고 고생한 보람을 느끼게 된다.
늘 변모하는 리조트를 손님들께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강하게 발동한다.
어제도 바다에서 바위를 주워오다가 엄지손가락 밑에 부분이 찢어지기도 했다.
지금은 찢어진 부위가 더벌어져 아픈 것을 후시딘을 바르고 붕대를 감았다.
계속 작업을 하니 아픈 부위가 더심해진다.
남자직원도 나보다는 더 큰상처를 입었다.
물속에 있던 깨진병에 발바닥이 찔려 깊은 상처를 입었는데 병원에 가자고 하니
극구 괜찮다고 하여 소염진통제와 후시딘으로 치료를 하고 있다.
이틀간 꼼짝하지 못하게 하고 쉴 수 있도록 했다.
오늘은 밖에 지팡이를 짚고 나와 일을 할 수 있다고 하기에 소리쳐서 방에 들어가게 했다.
어제와 오늘 직원들과 아주 힘든 작업을 하는 것을 보니 방에 있기가 미안했나 보다.
내일도 방에서 못나오게 할 예정이다.
약도 꼭 먹게끔 감시한다.
이렇게 모두 고생하는 보람이 있어야 하는데...
오늘 17명의 손님의 예약취소가 있었다.
다음 달 중순 예약인데 예약이 몰려 외부방까지 사용하실려고 하셔서 이번에는
다른 리조트를 이용하시라고 권해 드렸다.
8월, 10월 손님의 예약이 많지 않아 쉬는 날이 많았는데 사실 욕심도 났지만
돈보다는 우리 리조트를 방문해 주시는 분들께 불편을 최소화해 드리고 오신 손님들을
최고로 모시는 것이 최상의 선택이기에 과감(?)하게 말씀을 드렸다.
그분들은 인원이 적게 오는 팀을 예약취소하고 본인들을 예약을 받으면 좋지 않느냐는
말씀도 하셨지만 그렇게 할 수는 없는 것.
인원이 적어도 우리의 손님이다.
욕심을 내서 돈만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
예약은 손님과 나의 소중한 약속이다.
서로 약속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
예약이 분산되면 얼마나 좋겠는가.
몰릴 때만 몰린다.
11월 중순도 예약을 다받으면 딱 40명이다.
그리고 전부 다이버다.
그래서 23명만 예약을 받았다.
그래 23명의 손님을 잘모시자.
23명의 손님도 많다.
욕심내지 말자.
나를 믿고 오시는 손님들께 최선을 다하자.
나의 몫이다.
욕심은 금물.
어제 공주가 새끼 다섯마리를 낳았다.
기뻐해야 겠지 새생명앞에서.
지금도 리조트엔 열두마리의 강아지들이 있는데...
리조트 수영장 물이 너무나도 깨끗하다.
손님이 계시지 않아도 매일 청소기로 바닥까지 청소를 한다.
조금씩 누수는 되지만 아직까지 견딜만 하다.
오늘 전깃세와 수돗세를 내면서 놀랬지만.
수돗세가 정말 많이 나왔다.
그래도 어찌하랴.
현재로서는 감수할 수밖에.
저희 리조트 수영장 좀 사용해 주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2017.10.21 13:26
2017.10.22 07:55
안녕하십니까?
하루하루 건강하신 모습으로 열심히 일하시고 계시지요?
그리고 맛있는 것도 많이 드시고요.
환절기에 건강에 유의하시고 항상 안전사고에 조심하십시요.
저희들은 늘 염려해 주시는 덕분으로 모두 잘지내고 있습니다.
태풍도 잘이겨내고 있고요.
다녀가신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상당한 시일이 지난 듯 합니다.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은 늘 보고싶다는 말을 생각하게 합니다.
오시라는 말은 부담을 드릴까봐 조심스러워서 하지 못하겠습니다.
나이를 먹어가니 늘 정이 그립고 사람들이 보고싶어 집니다.
세월은 어쩔 수가 없나 봅니다.
늘 강아지를 껴안고 혼자 이야기를 하지만...
많이 부족한 저희 리조트를 좋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다음에 오시면 좀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릴로안을 좀더 지켜달라고 명령하신 말씀에 대하여 반드시 받들겠습니다.
항상 최고의 리조트가 될 수있도록 몸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건우다이브리조트는 모든면에서 최고인데 운영하는 주인만 바뀌면 정말 최고의
한인샵일 것이라는 손님들의 말씀을 늘 각인시키며 노력하겠습니다.
손님들과 같이 이야기도 나누고 웃고 무뚝뚝한 성격을 고칠 수있도록 해보겠습니다.
인상은 성형수술을 할 수 없으니 어쩔 수 없고요.
그대신 많이 웃어 보겠습니다.
늘 걱정과 고민에 살다보니 제 얼굴에 늘 나타나는 가 봅니다.
아무쪼록 행운과 행복이 늘 함께 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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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안녕하세요~~! 10/4-9 다이버스헤븐으로 머물렀던 키큰 여자다이버 입니다 ^^ 기억하실지 모르겠어요
여기와서 사장님 쓰신 일기를 보니 릴로안에서의 행복감이 다시금 몰려옵니다. 너무 이뻤던 리조트 정원과 더 이뻤던 바다. 초보인 저를 잘 인도해주신 알 강사님과 스텝분들. 친절한 리조트 직원분들도 잘 지내고 계시겠지요?
수영장이 아주 쾌적했는데 그 이유가 있었군요^^ 덕분에 다이빙 끝나고 태양에 달구어진? 수영장에서 몸풀때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공주가 무사히 출산을 했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사장님께서 손이 가실일은 좀더 늘어나겠지만요^^;;
좋은 소식도 많지만 무엇보다 사장님께서 손목이나 여기저기 아프시다는 글을 보니 걱정이됩니다
사장님 건강지키셔서 오래오래 릴로안 지켜주세요 제가 다음에 또 놀러갈때 지금처럼 사장님께서 릴로안의 거친?바다로 인도해주시기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사장님 항상 건강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