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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0. 04. 16 목요일 (아주 맑음)

2020.04.16 16:36

건우지기 조회 수:139

오늘은 리조트가 더욱 적막하다.

그동안 열심히 일을 한 직원들을 위해 아침 일찍 간단한 야외청소만 하고 하루 쉬라고 했다.

집이 근처인 두 명의 직원만 빼고 모든 직원들이 각자의 방과 쉼터에서 쉬고 있는 중이다.

오늘따라 강아지들도 짖지 않고 곳곳에서 잠을 자고 있다.

리조트엔 강렬한 햇살만 존재할 뿐이다.

무지무지 덥다.

이럴 때 시원한 비라도 내려주면 좋으련만...

비가 내릴 분위기는 전혀 아니다.

밤하늘엔 무수한 별들 그리고 허공엔 무수한 반딧불들이...

바다는 야속할 정도로 1개월 넘게 평온하다.

이럴 땐 조금 파도가 쳐도 되는데.

손님이 계시지 않다는 것을 아는 듯.

필리핀 대통령이 인구의 절반이 생활하는 마닐라가 위치한 루손섬의 봉쇄령을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과 치료제가 나올 때까지 연기할 수도 있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그만큼 필리핀도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이고 어찌보면 이제 시작하는 단계일 수도.

검사를 지난 번보다는 많이 하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이 지쳐가는 것을 보게 된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

쌀을 구하고 음식을 구하러 다니는 것이 일이 되었다.

동네를 제외하고는 갈 수 없기에 이 것도 한정적이라 더 힘들다.

그리고 강아지 사료도 시급하다.

여러 군데 부탁을 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시골에서 대량으로 강아지 사료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

사료를 먹이는 곳이 거의 없기 때문에 많이 갖다 놓지 않는다.

그렇다고 사료의 양을 줄여 강아지들에게 배고픔을 주고 싶지는 않다.

열심히 구할 것이다.

아쉬운 부탁을 하더라도.

활기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거리.

이렇게 조용한 것은 좋지만 억지로 조용해 진 것이라 마음은 좋지 않다.

오늘 저녁은 매니저도 좀 쉬라고 밖에서 음식을 구해봐야 겠다.

파는 곳은 많지 않지만 닭고기를 구하러...

지금 나가야 겠다.

아! 과일도 먹고 싶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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