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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4. 01. 13 토요일 (흐리고 비)

2024.01.13 17:11

건우지기 조회 수:64

상당히 높은 파도가 어제부터 치고 있다.

장비를 배에 싣는 것도 조심스럽고 힘들다.

수밀론 다이빙을 안전하게 마쳤다.

며칠 전보다 더 좋아진 맑은 시야 그리고 수온도 27도.

아쉬운 것은 사이트에 따라 파도가 높게 치는 곳도 있었다는 것.

그러나 다이빙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두 번의 오아시스 다이빙과 한 번의 다이아몬드 다이빙.

오늘도 여지없이 수많은 고기떼들이 우리를 반겼고

정말 큼직한 멋진 그러나 인상이 좀 더러운 자이언트 트레발리들이

위용을 자랑하며 다이버 주위를 서성거렸다.

정말 보란 듯이 멋진 모습이었다.

오늘은 더 많았다.

큰 상어들도 대여섯 마리가 함께 움직였다.

손님들께서 좋아하시니 좀 추웠지만 마음은 포근했다.

 

어제 저녁부터 새벽 3시까지 우리의 배를 해안에 안착시키는 작업이

이루어졌고 작업 도중 만조가 되면서 조류가 강해져 어려움이 많았다.

오늘부터 엔진을 일부 분해하여 꺼내기 쉽게 하는 작업이 시작되었다.

조금은 긴 여정이 다시 시작되었다.

지금부터 오시는 손님들은 대여하는 배를 이용하여 다이빙을 하셔야 한다.

여러 가지 불편을 드리게 되어 죄송스럽다.

아무래도 우리 배가 다이빙을 하기엔 편하다.

오늘 수밀론 가면서 빌린 배가 작아 파도를 뒤집어 쓰며 갔는 데 아주 추웠다.

우리 배는 높아 이런 염려가 덜 한 데...

돈이 더 들더라도 인부들을 더 고용하여 작업을 조금이라도 더 빨리 끝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당분간 예약이 없으니 나도 배에 메달려 작업을 도울 것이다.

다시 시작된 여정에 최선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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