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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4. 01. 22 월요일 (아주 맑음)

2024.01.22 19:17

건우지기 조회 수:83

며칠간 이렇게 잔잔한 바다가 게속된다.

참으로 고즈넉해서 좋다.

특히 석양노을이 질 때면 붉은 바다가 된다.

그러곤 노란바다.

그리고 조금 후엔 바다 수면에 별들이 자리한다.

요즈음 밤하늘의 수많은 별들이 초롱초롱하다.

조석으로 기온도 25도 정도여서 활동하기 딱 좋은 기후이다.

오늘도 여지없이 이 가게 저 가게들을 돌아다니며 자재들을 구했다.

미리미리 이야기는 하는 것이 아니라 자제가 딱 떨어지면 이야기를 하기에

나는 미리 물어보고 아니면 내가 먼저 파악하고 인부들에게 확인 후 자재를

미리미리 준비를 한다.

자제가 확보되어 있어야 안심이 되고 특히 인부들이 딴짓을 안 한다.

미리미리 이야기를 하라고 해도 절대 안 한다.

나무를 공급하는 상인에게 수없이 전화를 해도 전화를 받질 않는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모알보알까지 다녀왔다.

전화를 왜 안 받냐고 짜증을 내니 전화기 핑계만 댄다.

아니 장사를 하는 사람이 전화기에 문제가 있으면 빨리 대처를 해야지.

전화기에 문제가 있다는 소리를 몇 년전부터 들어왔다.

모알보알까지 70Km인데 왕복 140Km이다.

기름값도 문제지만 시간도 버리게 된다.

전화 한 통이면 끝날 수 있는 일을...

간 김에 나무값을 일부 지불하고 왔다.

리조트로 오는 길에 삼보안에서 반대편 차선에 정말 잘 보이지도 않는 

새끼 강아지 한 마리가 업드려 있어 차를 급히 세우고 반대편에서 오는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신호를 보내고 급히 차선밖으로 데리고 나왔다.

매니저에게 주인을 찾아보라고 했지만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신경도 쓰질 않는다.

그래서 나는 주인이 없는 새끼 강아지인 것으로 생각하고 혹시 우리 동네 주위사람들과 

직원들에게 대신 키워 줄 수 없냐고 전화로 물어 보았다.

그런데 다들...

마음같아선 리조트로 일단 데리고 와서 보살펴 주고 키울 수 있는 사람을 알아보려고 했다.

너무나도 야위었고 일부 피부병도 있었다.

밥을 못 먹었는 지 힘도 없고 조금 걷다간 그냥 엎어진다.

도저히 그 모습을 보고 올 수가 없어 매니저에게 주위사람을 찾아보고 이야기 하고 

데려오라고 했는데 어느 나이먹은 아줌마가 나와서 본인 강아지라고 하면서 매니저가

강아지 상태가 왜 이렀냐고 물으니 엄마젖을 잘 먹지도 않는다는 소리를 하며 본인이

키울 것이라고 하여 그러면 잘 키우라고 이야기하고 왔다.

그러면서 매니저가 얼마전에 같이 태어난 다른 강아지도 길에서 죽었다는 소리를 아줌마가

했다고 나에게 말을 했다.

이미 다른 강아지가 길에서 죽었으면 이 강아지라도 그런 사고를 당하지 않게 잘 보살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아무런 감정도 없단 말인가?

정말 너무나도 작은 강아지인데.

정말 저 강아지도 분명 길에서 사고를 당할 것 같아 지금도 마음이 좋지 못 하다.

자꾸만 눈에 선하다.

본인이 제대로 키우지 못 하면 잘 키울 수 있는 남에게 주는 것이 좋지 않은가.

길에서 많이 보이는 강아지들이 많기에 이곳 일반 주민들은 강아지가 사고를 당해도 거의 거들떠 보지 않는다.

강아지가 앞에 보이면 피해 보려고 하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

그냥 치고 나간다.

이런 모습을 수없이 봤고 그래서 나는 필리핀 사람들을 이 부분에서 증오한다.

우리 강아지도 대문밖으로 나간 강아지는 살아 돌아 온 강아지가 없다.

그 짧은 순간에도 벌써 사고를 당해 있었다.

지금은 대문을 반드시 잠그고 확인하고 또 확인한다.

영업을 하는 집에서 대문을 열어 놓아야 하는 데 우리는...

제발 길에서 이런 사고를 당하는 강아지들이 없기를 바라고 바란다.

그런데 필리핀 강아지들은 차를 빨리 피하질 않아서 걱정이다.

반사동작이 너무 늦다.

정말 답답하고 안타깝다.

오랫동안 오늘 본 강아지가 잘 있는 지 생각이 날 듯하다.

제발 무사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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