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09 17:55
수밀론 다이빙을 무사히 마쳤다.
오늘은 여덟 분의 손님을 모시고 다녀왔다.
오늘 새벽 두 분의 손님이 한국으로부터 오셨다.
어제보다는 오늘의 물속 시야가 한결 나아졌다.
조류는 어제보다는 조금 더 있었으나 시간대를 잘 선택하여 큰 무리없이
약한 조류에서 세 번의 다이빙을 진행했다.
다이아몬드에서 한 번, 오아시스에서 두 번.
오늘은 어제 보지 못한 잭피쉬를 연달아 보았고 오늘은 특히 두 번 다
잭피쉬와 바라쿠타 무리들이 가까이 있어 한 번에 두 종류를 다 보았다.
손님들도 즐거워 하셨고 기뻐하셨다.
다음에 시야가 조금 더 좋을 때 꼭 오시겠다고.
오늘 오전 4일동안 리조트에 있는 아팩스 호흡기 전체를 완벽하게 수리하신
강사님이 한국으로 가시기 위해 출발하셨다.
두 분의 강사님이었다.
항공기부터 수리에 필요한 부품까지 모두 자비를 들여서 와주셨고 가실 때는
직원들 팁까지 두둑하게 주고 가셨다.
그리고 계시는 동안 두 번을 외식했는데 모두 다 강사님이 지불하셨다.
내가 지불하는 것은 극구 말리셨고 나는 할 수 없이 그리고 염치없이 얻어 먹었다.
이런 경우도 있을 수 있을까 할 정도로 나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다.
이런 신세를 지게 될 줄은 몰랐다.
세상에 이런 분들도 있다.
내 자신이 부끄럽다.
나는 그동안 세상을 살아 온 것이 아니다.
많은 분들로부터 이렇게 신세를 진다.
나는 베푼 것이 하나도 없는 데 이렇게 받기만 하다니...
나이먹고 부끄러워 고게를 못 들겠다.
수리비용을 저렴하게라도 지불하게 해 달라고 간곡히 요청해도...
1년 후에 다시 와서 수리하겠다는 말씀만 하시고 가셨다.
정말 감사하다.
깨끗하게 정비되어 정리된 호흡기를 보니 기분이 너무 좋다.
너무 뿌듯하다.
감사한 마음을 깊이 새겨 세상을 살아야겠다.
또 다른 세상을 하나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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