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지난 간 후로 삼일째 호수같은 바다입니다.

오늘은 더욱 그러하군요.

저도 오늘 같은 바다 모습은 아주 오랜만에 보는 것입니다.

앞바다를 포함하여 먼바다까지 주름살 하나 없는 거울입니다.

리조트 앞 하우스리프는 그야말로 15m 이상의 수심에 있는

바다생물들이 보일 정도입니다.

해면에 붙어 있는 개오지가 보일 정도이니까요.

그러나 오늘 수밀론의 시야는 그다지 훌륭하지 못 했습니다.

다만 시야가 급속도로 좋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수심 25m이상은 부유물 없이 좋더군요.

바닷물을 보고 있노라면 뛰어들고 싶은 충동을 강하게 느낍니다.

날씨 또한 햇살이 너무 따가워 5분 이상 피부를 노출시키기가 어렵습니다.

정말 따뜻함을 만끽 하고 있습니다.

필리핀에서 햇볕의 따사로움을 느끼고 있다고 하니 좀 말이...

그렇지만 그동안 너무나도 추웠습니다.

오늘의 수밀론 수온은 27도.

어제 릴로안의 수온은 26도.

그저께 릴로안의 수온은 25도.

점 차 수온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어제 오신 손님은 정말 좋은 환경에서 필리핀의 날씨를 느끼고 계십니다.

오늘 저녁엔 모알보알에서 두 분의 손님이 오시고, 내일 새벽엔 한국으로부터

세분의 손님이 도착하십니다.

내일은 어디에서 다이빙을 진행할 지 정하지는 않았으나 바다가 최고의 조건이기에

장거리를 원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의견이 일치되면 아마도 아포섬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지난 일요일에 다녀 온 아포섬은 시야가 별로 였습니다.

어쨌든 급속도로 좋아지고 있고, 날씨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당분간은

좋은 환경에서 멋진 다이빙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날씨는 그누구도 모르는 것이기에...

내일의 다이빙을 기대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멋진 다이빙 계획 만드셔서 이곳으로 오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