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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오늘도 수밀론을 다녀왔다.

그저께보다는 바다상황이 많이 좋아졌다.

파도도 약했고 시야도 회복되는 단계이다.

수온은 27도.

오늘은 블랙팁 상어들이 세 마리씩 무리를 지어 깊은 곳까지 내려왔고

화이트팁 상어도 작은 것부다는 큰 것들이 활개를 쳤다.

잭피쉬, 바라쿠타, 자이언트 트레발리, 참치 등 큰 종류의 고기들이 사냥을

하기 위해 오아시스에 모여 들었다.

다이버를 무시하며 다이버들을 감시하는 듯 했다.

오늘도 환상적인 다이빙.

이카루스 한 번, 오아시스 두 번의 다이빙.

내일은 아포로 향한다.

내일 오전에 네 분의 손님이 퇴실하시고 새로운 두 분의 손님이 오셔서 함께 하신다.

내일 오전 4시쯤 리조트에 도착하실 것인데 거의 한 잠도 주무시지 않고 아포로 가시게 되었다.

그래도 혼쾌히 아포를 승낙하셨다.

아포로 향하는 바닷길이 평화로웠으면 좋겠다.

수밀론 다이빙을 마치고 리조트로 복귀하는 길은 장판같았다.

그러나 우리 리조트 앞은 여전히 강한 회오리 조류에 파도도 어느 정도...

햇살이 많지 않으니 다이빙 후에는 약간의 추위를 느끼게 된다.

오늘은 좀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겠다.

새벽에 손님을 맞이하고 공기통 충전도 해야 한다.

피로하다.

내년 1월 중순까지 하루도 쉬지 않고 다이빙을 해야 하는 관계로 몸관리를 해야 한다.

중순에 고민 중인 팀들이 예약을 하시면 나는 거의 말일까지 다이빙을 해야 할 지도 모른다.

행복한 고민일 수도 있으나 마냥 행복할 수는 없다.

내 나이가 몇인데...

언제까지 이렇게 견디어야 할 지...

여러모로 방법을 찾는데 쉽지 않아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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