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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오전 한 차례 강한 소나기가 쏟아졌다.

정말 오랜만에 반가운 비다.

더 쏟아져도 되는데 약 20분간만...

그래도 많은 양의 비라 가슴까지 후련하게 만드는 비였다.

오늘 간간히 약한 비도 내렸고 오랜만에 나무들도 생기를 띠는 듯하다.

그러나 바다는 조류만 강했지 호수였다.

요즈음 바다가 너무 좋다.

아포로 가는 길도 너무 조용하다.

돌고래들도 많이 보이고...지난 달 리조트앞에서 많이 보았던 대물들

고래상어, 만타 그리고 환도상어까지...이번 달은 잘 보이지 않고 있다.

그래도 늘 설레이는 마음으로 다이빙을 한다.

요즈음은 예전보다 다이빙할 기회가 적어졌지만 그래도 나의 시선은 늘 바다에 있다.

바다를 생각하며 바다를 그리며 일을 한다.

땀에 흠뻑 젖었을 때는 당장이라도 바다에 뛰어들고 싶은 심정이다.

지금 리조트엔 두 분의 손님이 계신다.

아빠와 딸.

아주 부러운 부녀지간이다.

자상한 아빠와 말을 잘 듣는 딸.

모습을 보고 있으면 부럽기만 하다.

나는 자상한 아빠가 못 되었는데.

늘 말이 없고 무뚝뚝한 아빠였다.

정말 자식들에게는 무서운 존재였다.

그래서 지금 생각해도 마음이 아프고 많이 미안하다.

늘 자식들 앞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야 했고 이렇게 되기 위해서 늘 고민을 했다.

부유하지 못한 가정에서 자식들을 강하게 키워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강했다.

남들처럼 제대로 뒷바라지를 못해주었다.

여러 가지 마음 아픈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나의 삶은 왜 이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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