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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3. 08. 06 일요일 (아주 맑음)

2023.08.06 14:33

건우지기 조회 수:112

바람이 제법 분다.

덩달아 물결도 조금 일렁인다.

하늘은 가을하늘처럼 푸르고 높다.

문제는 더위.

전 세계가 끓고 있다.

인명피해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하는데

특히 더운 나라 못 사는 나라 국민들이 고생하고 있다는데...

먹을 것도...

우크라 전쟁이 빨리 끝나야 하는데.

이곳 필리핀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이다.

못 사는 사람들의 생활이 말이 아니다.

후진국은 극명하게 잘 사는 사람과 못 사는 사람이 나누어 진다.

잘 사는 사람만 더 잘 살게 되어있다.

안타까운 광경을 한두 번 보는 것이 아니라서 정말 안쓰럽다.

그러나 필리핀 사람들의 마음가짐이 변하지 않는 이상은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것이다.

정말 변해야 하는 필리핀이다.

이곳에 사는 나로서는 간절히 느낀다.

오늘 객실 4개가 예약되어 있는데 저녁 12기 다 되어서 입실을 하신다고 하는데

과연 그렇게 될 지 의문이다.

내일 새벽엔 고래상어 관람을 하고 모알보알로 옮겨 스노클링을 하고 다시 세부로 가는

일정인데 너무 강행군이라 지켜질 지 모르겠다.

우리는 객실만 제공해 드리면 되는데 너무 늦은 시각 도착하신다고 하시니...

이 더위에 골프도 힘들지 않을까?

손님들이 알아서 하시겠지만 염려된다.

우리는 오늘도 윗층 대문부터 매니저 건물까지 대대적인 청소를 어제에 이어 오늘도

하고 있다.

꽃나무 이식은 너무 힘들어 거의 그냥 잘라 버렸다.

한 그루 한 그루 캐기에는 너무 시간이 많이 걸리고 더위에 힘들었다.

그래서 잘라버리고 묘목을 만들어 식목하는 것으로...

일은 간편하지만 오랜 세월을 꽃이 피기까지 기다려야 한다.

더위에 쓰러지느니 차라리 이것이 좋다.

쉬운 방법을 택한 것이다.

나는 오전만 야외에서 일을 하고 방에 들어 와 쉬고 있다.

요즈음은 이상하게 낮에 잠이 온다.

낮잠을 자고싶은 충동을 느끼게 된다.

그래도 억지로 잠을 자지 않고 참는다.

잠이 올 때는 자는 것이 좋을 것인데.

쉴 때 쉬자.

그래야 더 큰 일을 할 수 있을 터이니.

직원들도 쉬라고 해야겠다.

쓰러지면 큰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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