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20 19:05
어느 곳은 비가오고 어느 곳은 비가 안 오고.
불안정하다.
어제도 정말 화창하더니 갑지가 밤에 엄청난 소나기가 한 차례 퍼부었다.
오늘 밤도 그러할지...
서쪽하늘에 약간의 노을이 진다.
일요일인 오늘 여직원들에게는 휴무를 주었고 남자직원들은 정상근무를 했다.
방카보트에서 할 일이 오늘 꼭 해야 하기에.
나는 두마게티 나가 장을 보았다.
곧 오실 손님들 음식재료들이 필요했고 리조트에서 사용할 페인트 등 자재도 필요했다.
나는 아직도 필리핀에 적응이 잘 안 되고 있다.
14년이라는 세월이 이곳에서 흘렀는데...
오늘도 자재를 사는데 계산해야 할 카운터 직원이 직원들과 잡담를 하기에 내가 지금 세부로
가는 배를 이용해야 하고 배시간이 다 되어가니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 계산부터 해 달라고
두 번이나 말을 했는데도 한두 품목 가지고 오는 손님부터 나에게 양해도 구하지 않고 먼저
계산을 해 주기에 두 번까지 참고있다가 세번 째도 그러하기에 소리를 질러버렸다.
이럴거면 줄을 왜 서냐고 많이 사는 사람은 손님이 아니냐고 그리고 내가 급하다고 몇 번이나
이야기를 했는데 왜 들은 척도 안 하고 직원들과 잡담을 하냐고 소리를 질렀다.
그러니 매니저로 보이는 여자가 와서 계산대에서 계산을 해 주었다.
직원교육 똑바로 시키라고 말하고 나왔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고 화도 사그러들지 않았다.
매니저는 또 나를 말리고.
정밀 필리핀이라는 나라는 그리고 거기에 사는 사람들은...
왜 하나같이 똑같을까?
그러기도 쉽지 않은데.
사고방식이 거의 동일하다.
계산대에서 소리 한 번 지르니 온 직원들이 몰려들어 구경하고 그 것을 재제하는 직원은
하나도 없었다.
거기도 분명 급 차이가 나는 직원이 있을터인데.
피리핀에서는 아주 큰 건축자재회사이다.
이들에게는 그저 구경거리이다.
우리가 생각하면 구경거리도 아닌데 거리를 다녀보면 몰려들어 구경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사건사고는 경찰보다도 뉴스보다도 먼저 페이스북에 올라온다.
잔인한 사건들도 여과없이 그냥 페이스북에 사진과 동영상을 올린다.
정말 이런 것을 보면 일을 한 번 저렇게 해 보지 하는 생각도 든다.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리는 열정으로 일을 하면 잘 한다는 소리를 들을텐데.
오늘도 기분이 안 좋은 상태로 복귀했다.
복귀하자마자 계단 칠작업을 했다.
내일 먼저 쉽게 일을 빠르게 하려고 오늘 작업을 한 것이다.
바람이 분다.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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