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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7. 02. 07 화요일 (맑음)

2017.02.07 22:57

건우지기 조회 수:334

시불란항에서 오후 7시 30분 베를 타고 리조트에 도착하나 8시 15분.

오전 7시 30분 배를 이용하여 두마게티에 나가 지금 도착했다.

급하게 차려 준 저녁을 먹고 홈피와 이메일을 확인했다.

얼굴과 몸엔 모래들이 부석부석 거린다.

아직 샤워를 하지 않았다.

이글을 쓰고 샤워를 하고 약을 먹고 잠을 잘 것이다.

샤워를 먼저하면 피곤하여 그냥 잠에 떨어질 것 같아 이렇게...

올해들어 한 번도 릴로안 일기를 빼먹었지 않았다.

작년에 많이 빼먹고 그랬는데 아직까지는...

그러나 조금 지나면 빼먹고 쓰지 않을 수도 있으리라.

손님을 모시다보면 정신이 없어 이곳의 소식을 전해드리기가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두마게티에 나가 오늘 무슨 일을 했는지 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저 정신없이 시간에 쫒기면서 일을 했다.

그리고 가게에 들려 구매한 품목이 많기도 하다.

제일 중요한 스피드 보트를 간신히 리조트까지 이동을 시켰다.

오늘 오후까지 보트 칠작업을 했고 아직 다 건조되지 않은 상태로 옮기기는 했는데

내일 돼봐야 알겠다.

아무래도 칠이 벗겨지지 않았을까 염려된다.

내일까지 시간을 끌기에는 리조트일이 바빠 나중에 다시 칠작업을 하겠다는 각오로 오늘 결행하여

리조트까지 끌고 온 것이다.

기술자 세 명과 우리 보트맨 한 명이 어두운 바다를 헤치고 무사히 리조트에 도착한 것이다.

나는 두마게티에서 그들이 출발하는 것을 확인하고 리조트로 복귀한 것이다.

그리고 오늘 익스페디션 차량도 대충 수리를 끝냈는데 불안한 요소가 있다.

정말 거금을 들여 부품을 샀는데 제대로 수리를 완료하지 못했다.

그냥 일단 사용해 보고 큰 문제가 발생하면 그 때 다시...그래서 불안한 것이다.

그리고 프린터기도 샀다.

요즈음 필리핀에서 레이저 프린터를 산다는 것이 쉽지 않다.

거의 모든 프린터기가 칼라 프린터다.

한국도 그러한지 궁금해진다.

간신히 약 삼십만 원하는 프린터를 샀다.

원래 프린터기는 싸지 않은가?

모르겠다.

그리고 수영장 청소하는 약품도 한 드럼샀다.

수영장 청소하는데 필수이다.

이것도 아주 비싸다.

그리고 야외 테이블 한 세트를 완전 다르게 수리하여 새것처럼 만들어 왔다.

야외용이라 아주 가격이 비싼데 여외에 비치하지 않고 항상 그늘진 곳에 비치했는데도

1년이 못되어 망가져 버렸다.

살 때는 1년 내내 햇볕에 노출되어도 괜찮다고 해서 산 것인데 그리고 수영장 쉼터에

비치했음에도 테이블과 의자를 만든 재료들이 끊어지고 부서진 것이다.

이것도 중국산.

그리고 객실앞에 비치할 테이블 두 개도 만들어 왔다.

그리고 제래시장에 가서 생선과 야채를 사고 로빈손백화점에서 돼비고기와 소고기를

사가지고 왔다.

배를 트레일러를 이용하여 바다에 진수시켰는데 그 과정에서 차바퀴에 쓸려오는 젖은 모래를

온 몸으로 받아야 했다.

아예 푹뒤집어 쓴 것이다.

입속에서 모래가 어그적거린다.

빨리 샤워를 해야겠다.

이렇게 늦은 시간에 이곳의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마음이 기쁘다.

내일도 두마게티에 나가야 한다.

내일은 박 강사가 고래상어 포인트와 수밀론섬에서 세 번의 다이빙을 진행하게된다.

내일도 무사히...

오늘은 어제보다 파도가 높다.

정말 알 수 없는 날씨와 바다이다.

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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