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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7. 02. 16 목요일 (흐리고 비)

2017.02.16 18:36

건우지기 조회 수:328

다이빙을 준비하고 마친 다음 정리하는 과정이 요즈음 너무나도 힘이 든다.

그나마 쉽게 할 수 있는 것을 요즈음 리조트 앞 파도가 심해 리조트 앞에서 장비를

배에 싣고 내리고 하는 작업을 하지 못해 릴로안까지 이동하고 공기통을 주차장까지

옮기는 작업을 해야 하기에 나도 직원들도 지친다.

겨울만 되면 이러한 과정이 도풀이 되기에...

리조트 앞 얕은 수심까지 다리를 놓으면 그나마 손님들도 그리고 우리도 그나마 펀하게

작업을 하고 안전할텐데 이곳의 시장이라는 사람이 허가를 안 해준다.

세부섬의 거의 모든 시장들이 관할 지역엔 리조트나 주민들의 어려움을 이해해줘

이러한 허가사항은 문제없이 진행할 수 있는데 유독 이곳만 허가를 내주지 않는다.

무슨 심보로 그러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싸우기도 싫다.

말하기도 싫고 지친다.

그동안 여러번 건의해 보았으나 소용이 없다.

쓰레기도 본인이 알아서 처리하라는 곳이니...

쓰레기 자체를 시청에서 수거하지 않으니 모든 주민들이 아무데나 버리고 특히 바다에

마구잡이로 버린다.

그래서 바다는 몸살을 앓는다.

리조트 앞만 죽어라고 쓰레기를 치우면 뭐하나.

옆 주민들이 자기 앞 쓰레기를 치우지 않으니 바닷물이 들어오면 휩쓸려 리조트 앞에

또 쌓인다.

치워도 끝이 없고 그 양이 무지막지하다.

셍활 쓰레기부터 산과 계곡에서 내려오는 온갖 쓰레기...

정말 요즈음 여러 가지 힘이 든다.

나의 몸이라도 정상이면 힘을 발휘하여 작업을 할텐데 특히 어깨가 많이 아파 작업을 하다

나도 모르게 통증에 비명을 지르게 된다.

그러면 정말 짜증스럽다.

몸이라도 정상이고 싶다.

오늘 두마게티에 다녀 왔다.

짐을 옮기는 곤도라의 와이어를 간신히 구해서 왔다.

두마게티 시내에 가게 중 딱 한 곳에서 팔고 있던데 그것도 그냥 방치하여 녹이 슬대로

슬었는데도 정상적인 가격을 받으며 살려면 사고 말려면 마라라는 식이다.

필요하니 어쩔 수없이 샀다.

세부까지 나가기에는 시간과 거리가 너무 멀다.

내일 작업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컴프레샤 수리는 어제 오후 직업을 마쳤다.

내일의 바다는 이제 기대하지 않겠다.

파도가 칠려면 얼마든지 쳐라.

비가 올려면 얼마든지 와라.

다이빙은 쉬지 않는다.

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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