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 오랜만에 날씨가 화창하고 바다 또한 고용하다.

인근 주민들이 조그마한 낚시배를 이용하여 낚시에 한창이다.

그리고 집집마다 연기가 피오오른다.

맛있는 아침밥을 하는 모양이다.

어제 오후 마닐라를 경우하여 두마게티공항에 도착하신 세 분의 손님을 모시고 왔다.

그런데 아쉽고 당황스럽게도 잘못 아시고 우리 리조트에 예약을 하신 것이다.

우리 리조트의 위치가 두마게티인 줄 아시고 급하게 예약을 하셨다고.

릴로안은 십수년전에 그리고 두마게티는 약 6년 전에 다녀가신 경험이 있으신 강사님이신데...

나도 당황스러운 마음으로 리조트에 모시고 왔지만 여간 찜찜한 것이 아니다.

손님께서는 이렇게 인연이 될라고 이렇게 일이 됐나보다고 말씀하시지만

마음이 개운치 않고 죄송한 마음이 든다.

나의 잘못은 없지만 손님의 예상과 기대에 어긋나는 일이 발생했기에.

언제 가실지 모르겠으나 게시는 동안 잘 모실 것이다.

다이빙도 많이 하시고 필리핀도 자주 오시는 분들이시기에...어제 저녁 괜히 죄송한 마음이

들어서 손님앞에 잘 나서질 않았다.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셔서 조깅을 다녀오셨다.

리조트를 아주 잘만들어 놓았는데 손님이 없는 것같다고 걱정도 해주신다.

직원들의 숫자가 줄어든 관계로 새벽부터 나는 수영장 청소를 하였다.

일손이 부족하다.

오늘 다이빙은 박강사에 맡기고 나는 직원을 구하러 다녀봐야 겠다.

차를 끌고 구석구석 외진 곳까지 민가가 있는 곳을 집중적으로 다닐 것이다.

박강사가 오늘 가이드를 잘해주실 바래본다.

다이빙 경험이 많은 분들이기에 걱정은 덜하지만 좀 더 색다른 경험을 해드리고 싶은데...

또다른 하루가 시작된 지금 열심히 시작하자.

후회없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