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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7. 01. 08 일요일 (흐리고 비)

2017.01.08 19:00

건우지기 조회 수:274

오늘 아침부터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바람도 제법 강하며 하루 종일 흐리고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고 있다.

비의 양은 많지 않다.

워낙 바다상태가 안 좋아 인터넷을 뒤져보아도 그리고 뉴스에서도 태풍소식은 없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날씨와 바다상태가 거의 태풍의 간접적인 영향과 같은 수준이다.

강력한 열대성 저기압이 발생한 것일까?

릴로안 그리고 오슬롭 등 많은 지역에서 방카보트들이 네그로스 바이스라는 곳으로

피항을 갔다.

그러나 우리 배들의 운명은 하늘에 맡겼다.

2016년은 우리에게 많은 시련과 손해를 안겨 준 해로 기억되고 있기에

2017년은 큰마음을 먹고 하늘에 맡겨본 것이다.

절대 안일한 생각으로 이러는 아니다.

2016년이 너무나도 힘들었기에 정말 2017년은 년초부터 우리에게 어떤 시련을 줄지

오기(?)가 생겨 부딪쳐 보기로 했다.

무조건 조심한다고 사고가 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다만 사고의 확률은 줄 수 있겠지.

나의 이런 결정이 나에게 년초부터 큰피해로 다가올 수도 있겠지만 한 번...

안타깝게도 벌써 작년에 새로 건조한 스피드보트가 물에 잠겼다.

직원들이 총동원되어 배에 접근하여 물을 퍼내어 봤으나 역부족.

물을 양동이로 퍼내면 그 이상 물이 배로 차서 지금은 수면에서 약간의 모습도 보인다.

거의 물에 잠겨 버렸다.

이 배는 작년에도 몇 번 물에 잠겨 고생했고 밧줄이 끊겨서 배를 찾아 헤메이고 했다.

그리고 작년 초에 새로 건조한 스피드 보트도 물에 잠겨 완전히 파손되어 버리기도 했다.

그 당시 침수된 엔진은 아직도 수리가 끊나지 않아 거의 폐기될 수순이다.

또 다시 엔진을 사야 할 지경이다.

한두푼도 아닌 거액을 또 들여야 한다.

오늘 저녁도 고비이다.

이미 하나의 배는 물에 잠겨버렸고 나머지 방카보트와 스피드 보트를 살려야 한다.

밤새 잠을 못자고 지켜봐야 한다.

이렇게 또 다시 2017년의 시련이 시작되었다.

잘 버티어내야 한다.

이를 악물고 오기로 견디어내야 한다.

할 수 있다라는 마음으로

아니 반드시 할 수 있다는라는 마음으로...

제발...


오늘 손님을 모시고 두 번의 다이빙을 무사히 마쳤다.

필리핀 전해상에 모든 배들의 운항이 금지된 상태다.

많은 관광객들이 섬에 갖혀 불편이 예상된다.

그나마 우리 리조트는 섬이 아니라서 다행이다.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사방비치나 보홀 등이 문제이다.

아무런 사고가 발생치 않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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