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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6. 10. 20 목요일 (맑음)

2016.10.20 20:14

건우지기 조회 수:464

이곳에서는 필리핀에 태풍이 상륙하여 큰 피해를 준 줄도 모르고 있었다.

오늘 뉴스를 보고 알았다.

많은 수재민이 발생하고 인명피해, 재산피해도 발생했다는...

더 이상 큰 피해가 없기를.

이곳은 그나마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이 없는 곳이라 다행이다.

오늘 세 분의 손님을 모시고 칸루마카, 릴로안 지역에서 세 번의 다이빙을 진행했다.

약간의 파도와 그리고 오후엔 거침없는 조류가 흐르는 상황에서 조류가 없는 곳을

찾아서 진행했다.

오전엔 그야말로 환상적인 바다 상태였다.

펀다이빙은 박 강사가 진행했고 난 끊어진 부이작업을 진행했다.

두 개의 부이가 강한 조류에 인하여 끊어질 정도로 아주 강한 조류였다.

오늘 총 다섯 번의 다이빙을 진행하며 작업을 했으나 완전하게 끝내지는 못 했다.

내일 수밀론 다이빙을 마치고 계속 할 것이다.

박 강사가 아직 다이브 사이트를 다 확인하지 못 했기에 숙달이 될 때까지 같이 다이빙을

진행해야 한다.

그리고 필리핀 여자 가이드 지망생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오픈워터이나 아직 제 몸도 다 못 가리고 있다.

지속적인 훈련이 절실히 필요하다.

후미 가이드를 볼 수 있을 정도까지는 한참의 시간이 필요하다.

어드밴스 교육도 함께 진행해야 하고.

아직도 뒤집어진 스피드 보트를 건지지 못 하고 있다.

무게도 상당하고 똑바로 세울 수 있는 방법이 없기에.

이미 망가진 부분이 상당하다.

부서진 곳들을 일일히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다.

속상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

뒤집힌 채로 오늘 밤 자정이 넘어 만조가 되는 시간에 해안으로 끌어 볼 생각이다.

해안이 모래가 아니고 거칠은 돌이라 더 부셔질 수도 있으나 마냥 바다에 놓을 수도 없기에.

밤 12시 49분 여직원 포함하여 모든 직원이 일어나 도와주어야 한다.

잘 될 지...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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