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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방금 왕자를 돌보다 왕자가 조금 나아지는 것 같아 방으로 들어 와

오늘 하루를 마감한다.

왕자가 오후부터 저번과 같은 증세로 아파해 지금까지 찬물 수건으로

몸을 덮어주며 몸의 열을 낮추어 주었는데 지금은 조금 괜찮아 졌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병원에서 약도 주지 않는다.

강아지 다섯 마리에게 젖을 먹이는 중이라 약을 쓸 수가 없다고 한다.

지금 강아지들에게 분유를 먹이면서 왕자를 도와주고 있는데 다섯 마리의

강아지를 키우는 것이 왕자에게는 힘에 부치나 보다.

병원에서 칼슘을 먹여보라고 해서 열심히 아침 저녁으로 먹이고 있다.

아무 이상없이 왕자나 강아지들이 건강했으면 좋겠다.

내일 병원이라도...


오늘도 세 번의 다이빙을 하며 부이작업을 했다.

이제 필리핀은 아미한이라는 계절풍이 부는 계절이 왔다.'

그래서 오늘 오후에 꽤 높은 파도가 몰아쳤다.

조류도 강하게 흘렀고.

얕은 곳은 조금 시야가 흐렸으나 7m 이상 들어가면 좋은 시야가 확보된다.

수온도 28~29도.

따뜻하다.

어제 직원들과 함께 야유회를 다녀 왔다.

거창한 야유회는 아니고 직원들에게 시간을 줘서 시내에서 필요한 것들도 사게하고

오후엔 두마게티 시내에서 가까운 폭포로 가서 즐겁게 놀게 해주었다.

여러 가지 음식과 음료수 그리고 과일을 두마게티에서 준비했다.

그동안 더운 날 그리고 비가오는 날에도 묵묵히 일을 해주어 고마움에 그리고

다음 주부터 바쁘게 움직여야 하기에...

다들 기뻐하는 모습에 나도 마음이 흡족했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도 이야기도 안 했는데 정문부터 주차방까지 잡초도 제거하고

잔디도 말끔히 깍아 아주 깨끗해 졌다.

내일은 스피드보트 수리를 해야하고 리조트 주변 청소를 집중적으로 할 것이다.

그동안 여러 가지 일을 하느라 바깥 청소는 시키지 않아 낙엽들이 많이 떨어져

지저분해 보인다.

내일은 아주 깔끔한 하루가 될 것이다.

그나저나 왕자가 말끔히 나아야 하는데...


10월의 마지막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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