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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6. 10. 28 금요일 (맑음)

2016.10.28 06:38

건우지기 조회 수:436

강아지의 울음소리에 밖에 나가 살펴보니 우리에서 벗어나 어미를 찾는가 보다.

다시 제자리에 갖다 놓으니 어미품에 안겨든다.

이제 태어난 지 21일째다.

눈은 다 떴고 소리도 조금씩 들리나 보다.

소리에 반응응 하고 조금씩 기우뚱거리며 걷기도 한다.

그리고 서로 무는 장난도 하고 귀엽게 짖기도 한다.

조그마한 어미가 다섯 마리의 아기을 돌보려 하니 힘에 부친가 보다.

저번에 아파서 병원에 가서 물어보니 강아지에게 젖을 먹이니 약을 함부로 줄 수는

없고 칼숨이 몸에서 많이 빠져나가 그럴 수도 있으니 칼슘을 보충해주는 영양제를

먹여보라고 하여 먹이고 있다.

그리고 아기들에게 분유도 먹이고 있다.

어미의 젖만 먹으면 어미가 더 힘들어 질 것 같아.

지금도 어미가 아기들의 대소변을 다 먹는다.

정말 동물의 어미 사랑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어미와 아기들이 아프지 말고 잘 자라주길 바란다.

구충제 먹일 준비도 해야한다.


어제 저녁과 지금 새벽엔 비기 오지 않았고 오지 않고 있다.

아직 날이 어둡다.

꿈에 시달리다 일찍 잠에서 깼다.

오전 3시 27분.

시계를 보고 밖으로 나가 리조트를 한 바퀴 돌고 배들을 확인하고 다시 방으로 들어 와

잠을 자려고 했으나 잠이 오지 않는다.

어제 저녁 9시경에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계속 꿈속을 헤메이다 잠에서 께곤 했다.

깊은 잠을 자지 못 한 것이리라.

어영부영 뒤척이며 시간을 보내다 날이 새지 않은 지금 이곳의 이야기를 쓴다.

어제 오전 가이드 교육생과 함께 다이빙을 진행했는데 어제는 역조류를 거슬러 올라가는

다이빙 형태로 진행해 보았다.

여자 교육생이라 힘들어 하는 모습이 역력했으나 그래도 잘 따라 와 주었다.

아직 중성부력이 잘 안 되는 것 같다.

그래서 탐침봉도 쓰지 못 하게 했다.

탐침봉을 주면 탐침봉으로 부력을 맞추는데 쓰기도 한다.

가라앉으면 탐침봉으로 바닥을 짚고 다니기 때문이다.

갈 길이 멀지만 하나씩 잘 가르칠 것이다.

그저께 하루 휴가를 주었는데 복귀시간을 지키지 않아 나에게 꾸지람을 받았다.

다음엔 이러한 행동을 용서하지 않겠다고.

아직 19살의 어린 여자아이라 이해는 하지만 반드시 지킬 것은 지금부터 가르쳐야 한다.

그리고 다른 일도 아니고 다이빙 가이드를 배우고 다이빙을 배우는 입장이라 더욱 그렇다.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그저 잘 견디어주길 바래본다.

아! 이제 서서히 날이 새기 시작한다.

날이새면 무조건 밖으로 나가려는 버릇이 있다.

아무래도 일중독인가 보다.

어제도 직원들과 함께 많은 일을 했다.

이렇게 일을 많이 하는 리조트인데 언제나 우리 리조트가 유명해 질 수 있는지 모르겠다.

늘 손님들을 위한 고민을 하고 열심히 만들어 가는데...

그저 다른 리조트와 비교하며 왜 가격이 비싸냐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다.

가격만 비교하면 그럴 수도 있겠으나 다른 것들을 비교하면...

그러나 손님들은 우선 가격이 먼저이다.

물론 가격도 중요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이 있지 않을까?

저렴한 것이 과연 최고일까?

호텔에 격이 있듯이 리조트도 격이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다이빙에 관해서는 최고의 가이드를 하고 있다고 자신한다.

그 다이브 사이트에 맞는 최고의 포인트에서 다이빙을 진행한다.

수박 겉핧기식의 다이빙이 아니다.

그 다이브 사이트에 맞는 최고의 다이빙을 선물해 드린다.

그래서 늘 남들이 가지 않는 곳을 나는 찾아 다닌다.

그래서 남들이 들어가지 않는 곳과 수심을 확인하고 다닌다.

그것이 리조트를 운영하는 사람으로서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최고의 다이빙을 선물해 드리는 것.

그것이 다이빙 리조트의 일이다.

그래서 오늘도 남들이 들어가지 않는 곳을 찾아 헤메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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