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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6. 09. 07 수요일 (흐림)

2016.09.07 09:58

건우지기 조회 수:464

밤에 비가 좀 더 내려주어 나무에 물을 준 정도는 됐다.

나뭇잎에 빗물을 머금고 있어 보기에 아주 싱그럽다.

매일 이렇게 한 번씩이라도 내려주면 그나마 다행일텐데...

그러나 이 정도 가지고는 가뭄해결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마도 일주일 이상은 강한 비가 퍼부어 주어야 임시적으로도 가뭄이 해결될 듯 하다.

상수원의 근원지인 상류의 계곡의 물이 거의 말라가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비가 자주 오는 지역은 다를 수 있으나 현재 이곳의 상황은 그러하다.

그나마 우리 리조트는  물저장탱크를 크게 만들어 놓아 아직까지 손님들께는

물에 대하여 불편을 드리지 않았으나 손님들께 물을 절약해 주십사 부탁은 드린다.

뉴스에서 지구온난화의 속도를 줄이는 역할을 한 것이 바다인데 바다의 수온이

매년 빠른 속도로 높아져 해양상태계 파괴 및 그로 인한 인류의 생존도 위협받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고 한다.

바다의 온실가스 흡수 능력이 이미 한계에 도달하여 머지 않아 바닷물 온도 상승이

지구와 인류의 숨겨진 재앙으로 다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한다.

아주 심각하다고 한다.

인간이 이 문제에 대해서 대처할 능력이 지금 없다는 것이 큰 문제이다.

이미 바다는 생태계 변화가 일어나 500종이 넘는 생물들이 멸종위기에 처했다고 한다.

그리고 수온 상승으로 인한 각종 바이러스가 증가하여 인류에게 안겨 줄 질병도 벌써

위험수위가 지났다고 한다.

그래서 콜레라도 발생하는 것이라고.

후손에게 물려 줄 지구...이대로는 도저히 안 되나 보다.

모든 지구인들이 고민해야 되는데 그 것이 잘 되겠는가?

필리핀만 해도 먹고사는 것이 중요하여 환경따위에는 신경조차도 쓰지 않는 것 같다.

일부 선진국에서 떠들어 봤자 공염불에 불과하다.

우리 다이버들만이라도 바다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하나 하나 실천해 갈 때 좋은 소식이 있으리라.

문득 바다의 소중함 인류 최고의 보고 그리고 인류 최후의 생존터인 바다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오전 8시가 지났는데 아직 햇볕은 보이지 않는다.

그냥 오늘 하루만이라도 이렇게 날씨가 흐렸으면 좋겠다.

물론 비가 와주면 더욱 좋겠지만.

아쉬운대로 이대로도 괜찮다.

아침 공기가 아주 선선하다.

필리핀이 한국보다 덜 덥다고 말씀들 하신다.

그만큼 올해 한국의 무더위가 엄청났다고 한다.

한국의 무사태평을 기원하면서 오늘의 일과를 시작하려 한다.

아! 어제 또 하나의 예약취소가 있었다.

8, 9월 예약취소률이 올해는 이상하리만치 높다.

작년엔 통틀어 예약취소가 두 건밖에 없었는데.

이번에 예약취소된 경우는 일정시작 3일 전에 다른 리조트를 이용하시겠다고

취소하신 경우다.

이 예약도 며칠 전에 갑자기 잡힌 예약인데 취소됐다.

원래는 우리 리조트 옆에 있는 다른 한인 리조트를 다니시는 강사님이신데

이번에 여자친구분이 많은 해외투어로 인하여 눈이 높아지셔서 좋은 리조트로

가자고 하셔서 우리 리조트를 선택하시게 되었다고 말씀도 해 주셨다.

처음 예약하신다고 하셨을 때 좀 더 잘 생각해 보시고 예약하시라고 말씀드렸는데

이번은 건우다이브로 가신다고 하셔서 예약을 잡아 드렸는데...

솔직히 이렇게 취소되면 마음은 좋지 않다.

급한 일이 발생한 것도 아니고 손님의 변심으로 인한 예약취소라.

믿고 예약금도 받지 않았다.

3일 전 예약취소가 되면 예약금은 물론 투어비 반환도 안 된다.

아직까지 한국의 예약문화는 선진화와는 거리가 먼 것 같다.

전형적인 갑과 을의 관게가 성립된다.

어떤 분은 예약 및 취소규정에 의하여 예약금을 돌려 줄 수 없는 상횡인데도 예약금을

반환하지 않는다고 욕을 하시고 인터넷에 전부 올리겠다고 큰소리 치시는 분도 계신다.

반면에 어떤 분은 예약금을 돌려드리겠다고 말씀드려도 괜찮다고 하시며 도리어 굉장히

미안하다고 하시는 분도 계신다.

손님들과 투어비에 대하여 옥신각신 하는 것이 어쩔 땐 지치게 만든다.

우리 리조트는 투어비용에 대하여 홈피에 공개하고 있다.

손님들께서 참고하셔서 결정하시는데 도움이 되라고 공개한 것이다.

그리고 예약현황도 마찬가지이고.

일부 강사님들 중에는 왜 건우다이브는 투어비용이 비싸냐고 따지시는 분도 계신다.

이럴 땐 어떻게 말씀드리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분간이 돼지 않을 때도 있다.

투어비용에 관해서는 리조트만의 자율적인 것이 아닌가 의심이 될 정도다.

싸면 싼대로 비싸면 비싼대로 장단점이 있을 것이다.

무조건 싸다고 나쁜 것이 아닐테고 무조건 비싸고 좋은 것만은 아닐터이다.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고 장단점이 있을 것이다.

그 것은 손님들께서 잘 살펴보시고 결정하시면 될 일이 아닌가?

리조트에 처음 문의하시는 분이 비싸다고 따지시면 좀 당황스럽다.

이런 분은 분명 여러 리조트에 가격을 다 문의해 보셔서 그렇게 생가하시겠지만

가격이라는 것이 방문해 보셔서 아주 만족하신다면그 가격이 비싸게 생각되지 않을 것이리라 생각된다.

그렇다면 반대로 싼 곳이 무조건 좋을 것인가?

이것은 답이 없다.

손님의 성격과 취향이 다 다르기에...

선택은 손님의 몫이다.

그저 우리는 손님의 목적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이다.

그 진심과 정성은 반드시 통하리라 믿는다.

내가 이 자리에 있어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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