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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6. 11. 04 금요일 (흐리고 비)

2016.11.04 06:39

건우지기 조회 수:469

며칠째 밤마다 비가 오고 다른 곳은 낮에도 비가 자주 오고 있다.

그런 관계로 육지에서 바다로 쓰레기들이 많이 유입되어 거친 조류를 타고

흘러흘러 바다의 수면을 떠돌아 다닌다.

그리곤 밀물 때 다시 육지에 상륙을 하여 여간 골치거리가 아니다.

리조트 앞 해변을 쓰레기가 덮어 3일째 쓰레기들을 치우고 있다.

치우면 그 다음 날 또 쌓이고 또 쌓인다.

미관상 안 치울 수도 없다.

필리핀 주민들은 자기 집앞에 쓰레기가 쌓여도 치우질 않는다.

그 쓰레기들이 다시 우리 리조트 앞으로 쌓인다.

정말 미칠 지경이다.

직원들도 쓰레기 치우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렇게 계속 쓰레기를 치우고

있으니 혹시 몇 명 일을 그만두겠다고 하지는 앟을까 염려된다.

비가 자주 와서 나무들이 부쩍 자란 것 같다.

꽃들도 만개했다.

꽃이 많아 가지가 처질 정도다.

꽃이 많으니 손님들도 좋아 하시겠지.


어제 그리고 그저께 연속으로 두마게티에 나가 장을 보았다.

오랜만에 보는 장이다.

10월 손님의 예약이 많지 않아서이다.

11월은 아주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오픈워터 그리고 어드밴스 교육도 많이 잡혀 있어 야간에도 교육을 진행해야 할 듯 하다.

낮에는 펀다이빙도 진행되어야 하고.

객실의 여유가 없어 다른 손님의 예약도 받지 못했다.

그리고 대여장비도 한꺼번에 많이 대여되는 관계로 장비도 재점검해야 된다.

아직 바다상태도 좋아 다행이다.

쓰레기는 많아도 바다속은 아주 맑다.

이 쓰레기도 조류가 강한 이곳이기에 곧 다른 곳으로 흘러 갈 것이다.

아직 계절풍이 시작된 것은 아니라 파도도 약한 편이다.

잔잔한 날이 더 많다.

어제 두마게티에 나간 길에 차 짐칸에 자리가 여유가 있어 잔디와 꽃나무를 함께 사왔다.

부분적으로 잔디가 죽은 곳이 있어 보기 싫어 어제 잔디를 심었다.

잘 자랄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심었는데 어떨지...

객실 지붕 처마끝도 잘 정돈하여 시야도 많이 좋아졌다.

전반적으로 환해진 느낌이다.


나의 피부병은 더 심해졌다.

그래서 이번 달 말일쯤 병원에 가기 위해서 한국으로 가봐야겠다.

간지러워 잠자기가 불편하다.

한국에서 가지고 온 약도 없어진지 오래다.

그래서 가지고 있던 다른 약을 바르고 있는데 효과가 없다.

그래서 더 심해지는 것은 아닌지...

오늘도 새벽에 일어나 가려워서 가지고 있던 코코넛 오일을 발라 보았다.

조금 간지러움이 진정되는 듯 하나 다시 그러하리라.

참으로 심각한 피부병이 생겨 고생하고 있다.


왕자는 그저께 병원에서 퇴원했다.

아직도 몸상태가 좋지 않은지 누워있는 시간이 많다.

따뜻하게 수건을 덮어주면 가만히 있는다.

아기들에게 젖도 잘 주질 않는다.

직원들이 시간되면 분유를 주고는 있지만 엄마 젖이 더 좋을텐데.

아기들도 불쌍하다.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무조건 건강해야 한다.

건강이 최고다.

건강도 부지런해야 챙길 수 있다.

그래 더 부지런해보자.

이제 날이 샜으니 밖으로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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