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bluestars.co.kr/xe/files/attach/images/164/a040321299b3729d7f9359c13b9d6ed6.jpg
릴로안 일기

2016. 08. 12 금요일 (아주 맑음)

2016.08.12 08:20

건우지기 조회 수:522

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 하여 잠을 이루지 못 하겠다.

잠자리에서 거의 뒤척이다가 날이 샌다.

간간히 잠이 들기는 하지만 계속 꿈을 꾸게 된다.

그래서 그런지 정신이 몽롱하다.

자꾸만 리조트 운영에 대한 회의적인 생각이 든다.

그동안 고생한 보람이 한꺼번에 무너지는 느낌이다.

항상 완벽을 추구하려고 부단히도 노력하는데...

힘이 든다.

힘에 부친다.

누구에게나 멋지고 소중한 추억의 리조트로 남기를 갈망했는데...

어디에서 정확히 귀중품을 도난 당했는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우리 손님의 귀중품이

분실된 것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고 전부 나의 첵임이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심적인 부담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해 보지만 나의 마음이 허락치 않는다.

오늘도 그러하리라.

그렇지만 일도 해야한다.

일하는데 몰두해야 겠다.


오늘의 날씨는 아주 화창하다.

어제 저녁부터 새벽까지 꽤 높은 파도가 바람과 함께 몰아 쳤다.

오랜만에 보는 파도이다.

릴로안 지역은 근 10일째 파도가 쳤으나 리조트가 위치한 이곳은 잔잔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필리핀의 전형적인 계절풍이 바뀌는 시기인가 보다.

1~5월까지는 북동계절풍이 불고 이곳에서는 habagat이라고 칭한다.

그리고 6~9월까지는 남서계절풍이 부는데 이것은 am ihan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10~12월까지는 태풍이 많이 발생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물론 이것은 필리핀의 전형적인 기후이나 요즈음 같이 이상기후가 많이 발생하는 경우는

조금 다르나 거의 전형적인 기후를 따른다.

필리핀은 새로운 대통령이 개혁과 혁신을 주창하고 실행하고 있다.

마약과 부패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필리핀 뉴스는 온통 마약거래를 하다 적발된 자들이 총을 맞고 죽어있는 사진들로 도배된다.

강한 경고를 주는 충격요법이다.

이러한 뉴스를 보고 겁에 질려 자수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이들을 수용할 형무소가 턱없이 부족하여 형무소 계단에서 쪼그려 자는 모습까지 볼 수 있다.

그래서 서둘러 형무소를 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많은 인권단체에서 이러한 모습들을 보고 강력한 경고를 필리핀 대통령에게 하는 모양인데

필리핀 대통령은 콧방귀를 뀐다고 한다.

사법부의 수장인 대법관에게도 자꾸만 잔소리하면 탄핵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한다.

민주주의 사회 그리고 국가에서는 상상도 하지 못 할 이야기이지만 필리핀에서는 자행되고 있다.

필리핀도 엄연한 민주주의 나라이다.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지지율은 현재 90%가 넘는다고 한다.

공산주의에서나 있을 지지율이다.

대통령의 마약과 부패와의 전쟁은 높이 지지할만 하지만 방법이 문제이다.

사법부가 엄연히 존재함에도 현장에서 즉결처분이 많다는 것이다.

현장에서 저항하는 범법자를 최대한 체포할려고 하는 노력을 보이고 체포된 법법자는 당연히

재판을 통하여 처벌하는 것이 민주주의인데 현장에서 저항하는 모든 범죄인에게 잘잘못을

정확히 따지지 않고 현장에서 사살하니...분명 억울하게 죽는 사람도 발생할 수 있으리라 생각이 든다.

대한만국 국민도 필리핀 대통령에게 많은 점수를 주는 듯 하다.

뉴스의 댓글을 살펴보면 대한민국도 저런 강력한 대통령이 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진 사람이

의외로 많은 것에 대하여 놀랍다.

사실 나도 필리핀에서 생활하기에 범죄와의 전쟁을 치루고 있는 대통령에게 찬사(?)를 보내고 있지만

아마도 이러한 대통령이 막상 대한민국에 탄생한다면 거의 모든 대한민국 국민들은 독재정권이라고

맞설 것이다.

다른 나라의 일이라고 관대한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어쨌든 필리핀 대통령의 의도대로 범죄와의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하여 새로운 필리핀의 얼굴을

기대해 본다.

날이 새면서 몽롱한 정신도 좀 나이지는 듯 하다.

일을 해야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71 2016. 10. 23 일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16.10.23 477
670 2016. 10. 21 금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16.10.21 476
669 2016. 10. 20 목요일 (맑음) 건우지기 2016.10.20 464
668 2016. 10. 19 수요일 (맑음 그리고 약간의 비) 건우지기 2016.10.19 441
667 2016. 10. 18 화요일 (아주 맑음) [1] 건우지기 2016.10.18 535
666 2016. 10. 17 월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16.10.17 391
665 2016. 10. 16 일요일 (흐리고 약간 비) 건우지기 2016.10.16 402
664 2016. 10. 15 토요일 (맑고 흐리고 비) 건우지기 2016.10.15 446
663 2016. 10. 14 금요일 (맑음) 건우지기 2016.10.14 449
662 2016. 10. 13 목요일 (맑고 비) 건우지기 2016.10.13 463
661 2016. 10. 10 월요일 (아주 맑음) [1] 건우지기 2016.10.10 508
660 2016. 10. 09 일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16.10.09 507
659 2016. 10. 08 토요일 (아주 맑음) [2] 건우지기 2016.10.08 430
658 2016. 10. 06 목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16.10.06 524
657 2016. 10. 04 화요일 (약간 흐림) 건우지기 2016.10.04 491
656 2016. 10. 03 월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16.10.03 472
655 2016. 10. 01 토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16.10.01 482
654 2016. 09. 30 금요일 (맑고 조금 비) [2] 건우지기 2016.09.30 567
653 2016. 09. 27 화요일 (흐림) 건우지기 2016.09.27 479
652 2016. 09. 25 일요일 (흐리고 비 조금 맑음) [1] 건우지기 2016.09.25 509

http://www.bluestars.co.kr/xe/files/attach/images/164/74d943b0ed16fbbd6010b477caaa4d59.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