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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아침식사를 하고 곧바로 여직원들과 함께 꽃나무와 나무들 가지치기를 시작했다.

무성하게 자란 가지들을 자르는 것이 여간 힘든 작업이 아니다.

꽃나무 종류가 많지 않은 이곳이기에 가시가 아주 많은 꽃나무가 있는데

이 나무는 사시사철 꽃을 피우고 색깔도 다양하고 특히 햇볕에 강하여

개인적으로 좋아하여 리조트에 많이 심었다.

덕분에 늘 리조트에 꽃이 있다.

어느 정도 수분이 있으면 아주 잘 자란다.

그래서 늘 가지치기가 필요한 꽃나무이다.

오늘은 이 나무를 집중적으로 잘라냈다.

꽃이 핀 가지를 자를 때 아주 마음이 아프다.

워낙 꽃을 좋아하는 나이기에...

웃자란 가지들이 손님의 보행에 불편을 주기에 수시로 잘라 주어야 한다.

땀에 흠뻑 젖은 티셔츠에 만족하며 잠깐 하늘을 바라보는데 먹구름이 끼기 시작하더니

이내 비가 내린다.

아주 감미로운 단비이다.

그러나 약 10분 정도 내린 비는 이내 멈추었다.

이럴 거면 아주 강한 소나기라도 퍼부어 주지.

아쉬움을 뒤로 하고 점심식사를 한다.

지난 달 제주도에서 살고 있는 동생이 갖다 준 자리젓으로 입맛을 살린다.

오후엔 무엇을 할까...

아직 오전 작업을 끝내지 못 했지만 다른 일을 하고 싶다.

힐 일은 많으니 걱정이 없다.

그냥 다이빙이라도 한 번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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