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보다는 한참 수그러든 높이의 파도가 있었고 날씨는 아주 화창했다.

그런대로 오늘만 같은 날이라도 계속되기를 바래본다.

시야는 아직 좋지 못한 상태이다.

오늘의 수밀론도 그러했고 얕은 곳이나 깊은 곳 두곳 다 별반 차이가 없었다.

수밀론의 잭피쉬 무리들이 예전보다는 규모가 더 커진 듯하다.

다만 요즈음 바라쿠타 무리들이 보였다 안 보였다를 반복해서 좀 아쉬운 면도

있으나 상어들의 활동은 지금도 아주 활발하여 다행이다.

오늘도 오아시스 포인트는 수많은 어류들이 바다를 가득 메운 듯한 분위기였다.

세 번의 다이빙을 여유롭게(?) 마치고 리조트에 돌아 와 맛사지로 하루의 피로를 풀고

저녁엔 해산물 요리로 든든하고 맛있는 식사를 하였다.

특별히 주문하신 해산물 요리에 손님들께서는 오늘도 아낌없는 칭찬을 해주셨다.

내가 먹어보아도 맛있기는 하다.

그동안 잘먹지 않았던 게와 새우를 오늘은 먹어 보았다.

양념이 맛있어서 밥도 비벼먹어 보았고.

세부 시내의 해산물 요리집도 건우의 음식은 따라오지 못한다는 말씀도.

그리고 세부 시내에 식당을 차려도 잘될 것 같다고.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기분이 좋았다.

건우의 식사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리조트도 아주 아름답고 청결하고 모든 것이 다 갖추어 졌다고 말씀해 주시지만

나의 마음은 아직이다.

좀더 잘할 수 있다.

시간과 자금이 조금 더 필요하다.

항상 변화하는 리조트를 만들고 싶다.

아직 나의 마음에는 한없이 부족하다.

사실 조금만 더 자금이 있었으면 지금의 리조트보다 더한층 편하고 안락한 멋진

리조트를 만들 수 있었을텐데...

그래서 손님들이 오시면 진담으로 이 리조트를 팔고 다시 리조트를 만들고 싶다고

말씀을 드리곤 한다.

좋은 분 있으면 소개시켜 달라고.

나는 끝없이 움직이는 것을 좋아 한다.

새로운 리조트를 만들면 또 열심히 일을 할 수 있으니까.

우리 리조트를 사실 분이 나타났으면 좋겠다.

진심이다.

내일은 야간 다이빙만 진행하고 낮에는 캐녀닝을 다녀 올 예정이다.

멋진 추억을 손님들께 만들어 드리자.

그리고 거기에 감동을 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