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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6. 07. 29 금요일 (흐림)

2016.07.29 18:39

건우지기 조회 수:472

오늘은 하루 종일 흐린 날씨가 계속되었다.

선풍기 바람이 차갑다고 느껴질 정도였고, 바다도 오늘은 아주 오랜만에 파도가

치기도 했다.

하루 종일 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파도치는 모습을 감상(?)도 했다.

겨울엔 이 파도가 정말 원망스럽게 느껴졌는데.

올 겨울도 그렇게 느껴지겠지.

지금은 아주 간혹 파도가 치니 감상할 마음이 생기는 것이고.

이래서 사람 마음이 간사하다고 표현하는 것인가?

어쨌든 오늘은 햇빛을 피한 날이다.

나의 등은 햇볕에 타서 보기 흉할 정도로 벗겨지고 있다.

다른 곳보다 꼭 피부병이 발생한 위치의 피부가 약한 것 같다.


오늘도 한 건의 예약취소가 발생했다.

이번 주들어 세 건이 발생한 것이다.

오늘의 예약취소는 당장 내일부터 투어일정이 시작되는 것인데 오늘 오후 늦게

취소전화가 왔다.

우린 벌써 투어준비를 끝낸 상황인데.

직원들도 모두 대기시키고 음식재료도 어제 거의 준비했고 시들어 질 수 있는 채소와

과일만 사러 이미 오전 일찍 매니저와 직원을 두마게티로 보내서 구매한 상태이다.

어쩌란 말인가?

나를 포함하여 직원들이 매끼마다 푸짐하게 먹게 생겼다.

한두 명의 예약도 아니고...단체손님인데.

정말 이럴땐 어찌해야 될지 모르겠다.

예약한 사람을 대신해서 전화한 사람에게 하소연할 수도 없고.

정말 거짓말 안 보태고 미안하다는 소리도 없이 예약을 취소한다고...

물론 대신해서 전화를 했지만 최소한 같이 걱정해주고 미안해 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것.

약속을 못 지키면 최소한 예의는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닌가.

전형적인 갑과 을의 관계.

그저 속상 할 뿐이다.


오후 05시 05분 경부터 리조트 앞에서 힘차게 뛰어오르는 돌고래 무리들을 보며 마음을 달랜다.

저렇게 자유로히 뛰어오르고 싶다.

저 고래도 이카루스의 꿈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

하늘을 날으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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