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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6. 07. 30 토요일 (흐림)

2016.07.30 11:11

건우지기 조회 수:504

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흐린날이 계속된다.

비는 오지 않으나 해는 보이지 않고 건너편 섬 네그로스 산호세, 탄아이, 바이스는

비구름에 휩싸여 있다.

차라리 시원하게 비가 와주면 좋겠다

아직 해갈이 안 된 상태라 비가 많이 와주어야 한다.

아직도 비가 절실한 상황이라.

오늘도 파도가 있다.

건너편에 저기압이 발생하며 비가오며 바람이 부는 원인이리라.

조금 전 손톱이 빠진 여직원에게 항생제를 주기위해 밖으로 직원을 찾으러 나갔다가

깨진 조개 껍데기에 오른쪽 발가락이 찢어진 사고를 당했다.

일단 소독하고 지혈을 했다.

생각보다 많은 피가 흐른다.

피를 더 짜내고 소독하고 후시딘을 바르고 붕대를 감았다.

최근들어 왜 이렇게 몸을 다치게 되는지 알 수 없다.

저번에 다친 어깨는 아직도 통증이 있어 제대로 쓰지 못 하고 있다.

움직이는 각도에 따라 통증이 있고 없다.

내가 보아도 제대로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그리조 저번애 오토바이 사고로 다친 부분들은 거의 완치가 되어가는 상태였는데

또 오늘 아침 이렇게 다치고 말았으니.

원래 오늘 오전부터 손님의 투어일정이 있었으나 어제 오후 늦게 취소되어 직원들은

다른 일에 움직이고 있다.

그저께 저녁 분뇨차를 세부에서 불러 여섯 트럭이나 분뇨를 수거했다.

하나의 트럭에 이십오만 원의 비용을 지불했다.

총 일백오십 만원.

이 비용은 한국보다도 비싸다고 하는데 잘 모르겠다.

분뇨차도 그리 큰 사이즈가 아니다.

한국은 아주 큰 것으로 기억되는데.

지금 상태라면 적어도 1년에 한 번 정도는 분뇨를 수거해야 될 것 같은데

주위에 있는 리조트를 살펴보면 10년이 넘는동안 한 번도 화장실 분뇨를 수거하지

않았다고 한다.

다른 리조트도 마찬가지이고.

땅으로 스며들게 만들었다고 하는데 우리는 그렇지 않다.

어떠한 방법을 모색해야 할 듯 하다.

분뇨를 수거하는데도 거리가 멀어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다.

좋은 방법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

며칠 전 네 명의 직원을 한꺼번에 해고시킨 적이 있다.

리조트에 손님이 계신데도 불구하고 나에게 거짓말을 하고 밖에 나가 단체로

음주를 한 이유이다.

리조트에 남아 있는 직원들에게 문자를 보내고 매니저에게 문자를 보내 다시 리조트에서

일을 하고싶다고...대꾸도 하지 말라고 했다.

정말 양심도 없다.

물론 내가 화를 낼 때는 엄청 화를 내지만 평소 자식들처럼 생각하고 그렇게 챙겨주고

보살펴 주었는데 배은망덕하다.

괘씸해서 받아주지 않을 것이다.

한 번 다른 일자리를 찾아보라지요.

정말 직원들과의 갈등을 몸서리치게 싫어 합니다.

갈등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정말 이곳에서의 갈등은 무척이나 어렵습니다.

말이 잘 통하여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것이 어려운데 정서와 문화 그리고 잘 통하지도

않는 대화로...그래서 더욱 어려운 것이지요.

저는 이심전심이 잘 통하리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혹시 나만 그런 것은 아닐까요?

그래서 상처도 잘 받습니다.

늘 오늘은 제발 아무 문제가 없기를 매일 기도합니다.

오늘도 그렇고요.

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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