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포섬으로 향합니다.

당초 계획은 오늘 앞바다를 진행하고 오늘부터 방카보트를 해안으로 올려

약 7~8일 간 수리를 할 예정이었으나 지금 계신 손님께서 아포섬을 너무나도

가고 싶어하시기에 고심끝에 아포섬을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 이번에 수리를 못 하면 수리할 시간과 기회가 언제 있을 지 모릅니다.

수리도 빨리 진행하는 것이 저희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필요합니다.

바닷물의 수위가 최고일 때 사람들을 동원하여 단순히 인력으로 배를 끌어 올려야 하기에

물때가 맞아야 합니다.

다시 기회를 찾아야 합니다.

어제는 바토 그리고 칸루마카 지역에서 세 번의 다이빙으로 하루를 마쳤습니다.

시야는 그 전 닐보다 좀 나빠진 상태이고요.

15 ~ 25m 정도이고 수온은 보통 28도이나 차가운 물이 있는 곳은 26도까지도 내려가는 곳이 있습니다.

요즈음 아포섬도 그닥 좋은 시야를 보이지 않고 있기에 오늘도 멋진 시야는 힘들 것으로

예상해 봅니다.

얼마 전에는 아포섬에서도 고래상어가 출몰했다고 하네요.

근래들어 이곳 주위에서 심심치 않게 고래상어가 출몰하고 있습니다.

반가운 소식이지요.

오슬롭 타나완에서 고래상어 먹이를 주지 않으면 야생의 고래상어를 볼 수 있는 확률이 더 높을텐데...

그렇게 되면 이곳이 야생의 고래상어를 볼 수 있는 지역으로 놀리 알려져 많은 다이버들이 이곳을

방문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 먹이를 주며 고래상어를 관람하는 인구보다 더 많은 인구가 이곳을 방문하게 될 것이고

필리핀의 대표적인 명소가 될 것이 확실한데도 당장 먹이를 주며 고래상어를 이용하여 돈을 버는데

혈안이 되어 있어 그 누구도 이런 생각을 하지 않고 귀담아 듣지 않는 것이 문제라 생각합니다.

인간의 욕심이지요.

과연 무엇이 인간과 자연의 조화인지 모르는 것입니다.

아니 모르는 것이 아니라 알면서도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일 수도.

모른다면 그나마 나을 수도 있으나 알면서 하지 않는 것은 더 나쁜 것이지요.

어쨌든 자주 자연적으로 출몰하는 고래상어의 뉴스에 고무되어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려 보았습니다.

오늘 저는 아포섬을 가지 않고 리조트에 남아 오늘 일부 납품하는 소파를 받았습니다.

오늘 납품은 총 12개가 납품되었습니다.

객실 앞에 비치했는데 손님들께서 좋아 하실지...

이번에 꽤 많은 돈을 들여 소파를 교체했습니다.

기존의 나무로 만든 의자는 객실 안으로 이동해 보았고요.

오늘 제가 아포섬으로 가이드를 가지 않으니 손님들께서 환한 웃음을 지으시며 좋아 하시더군요.

어제 제가 칸루마카 지역에서 다이빙 가이드를 했는데 중간 정도의 조류에 의해 많이 힘이 드셨나 봅니다.

어제도 오후에 조류가 변칙적으로 흐르더군요.

중간 조류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강해지고 방향도 계속 바뀌는 것이 손님들께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입니다.

정말 이곳의 조류는 예측 불허입니다.

리조트 앞에 많은 거북이들이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조류가 강한 날 많이 보이고 있고요.

최근에 조류가 강한 날 자주 보이던 이글레이는 좀처럼 보기 힘들어 졌습니다.

오늘도 무더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새로 만들고 있는 스피드보트는 이번 주 토요일까지 끝내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엔진을 수리를 못 하고 있어 사용은 늦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엔진을 수리할 기술자를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다들 바쁘다고 이곳 시골까지는...

아무래도 제가 기술을 배우던가 해야지...

답답해서 미칠 지졍입니다.

오늘 아포섬으로 향하신 손님들께서 무사히 리조트로 귀환하시길 기원하며 손님들을 기다려 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