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bluestars.co.kr/xe/files/attach/images/164/a040321299b3729d7f9359c13b9d6ed6.jpg
릴로안 일기

2016. 05. 26 목요일 (아주 맑음)

2016.05.26 22:09

건우지기 조회 수:536

새벽부터 아주 오랜만에 바다에 파도가 치는 것을 보았다.

4월부터 지금까지 가장 높은 파도가 오늘 있었으나 겨울철엔 평상시 같은 크기의 파도

정도이다.

그리 높은 파도가 아닌 것이지만 4월부터 지금까지 거의 파도가 없는 상태였기에

오늘의 파도가 그리 느껴진 것이라라...

날씨는 아주 화창했고 기온은 30도가 넘었다.

며칠 흐리고 비가 온 적이 있어 낮기온의 온도가 그리 높은 편은 아니었으나

5월들어 평상시의 기온이 40도에 가까운 기온을 유지했다.

그야말로 살인적인(?) 기온이다.

2013년 사하라사막에서 경험했던 50도가 넘는 기온은 아니지만 어쨌든 미칠 것 같은

기온임에는 틀림이 없다.

한반도도 평균기온이 1.8도 상승되어 과일의 재배지가 바뀌고 있다는 소식이다.

갈 수록 지구의 온난화는 가속되겠지.

그로 인해 많은 재해도 발생할 것이고 많은 인명피해도...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현실로 다가오기에 그 어느 때보다 과학자들의 연구가 절실하고

자구촌 사람들은 적극적으로 환경보호에 앞장서야 하지 않을까...

심각한 대기오염이 문제다.

그저 뉴스에서 흘러나오는 지식만 가지고 있는 나로서는...계몽과 홍보가 절실하리라...

아직 필리핀은 환경보호라는 것은 먼나라 이야기일 뿐이다.

제대로 된 쓰레기 처리장, 소각장, 하수종말 처리장 등도 없고

그리고 대기오염의 주범인 차량, 오토바이의 규제도 그저 형식적이다.

먹고 살기에 급급한 처지의 나라라 이러한 것들은 관심밖이고 정치인들 조차도 관심이

없는 것 같다.

못 사는 나라일 수록 환경보호가 절실하리라...그러나 현실은...


오늘 오후에 아포섬에서 하룻밤 주무시고 오신 손님들이 리조트에 복귀하셨다.

그리곤 갑자기 내일 체크아웃 하시겠다고 통보하신다.

원래 예약은 일요일 저녁에 출발하시는 것으로 하셨는데.

친구 두 분이 먼저 내일 저녁 체크 아웃 하신다고 하셨는데 다 같이 나가시기로 결정을

하셨나 보다.

심심하신가 보다.

필리핀의 휴양문화에 익숙치 않으셔서 그러하시리라 생각해 본다.

아쉬운 점은 적극적으로 휴식과 더불어 즐길거리를 찾지 않으신다는 것.

다이빙 장비도 일부 가져오시고 세 분이 오픈워터 다이버라고 하셨는데.

다이빙에 대한 욕심이 없으신가 보다.

어쨌든 우리는 미리 준비한 음식재료는 우리가 소비하면 되겠지만 내일 나가셔서

세부에서 무엇을 하실 지...걱정스럽다.

물론 번화한 곳에서 사람구경도 한 몫 할 수 있겠지만 답은 뻔히 나온다.

가실 때 몇 가지 안전에 대한 주의사항을 말씀드려야 겠다.

다들 성인들이라 잘 알아서 하시겠지만 그래도 외지에서 조심하셔야 할 것은 분명 존재하기에.

이렇게 다이빙도 안 하시고 일찍 가실 줄 알았다면 배를 해안으로 올려 수리를 했어야 하는데

계속 기회를 놓치게 된다.

참으로 이러한 점들이 어려운 부분이다.

손님을 모셔야 하는 입장에서 특히 그렇다.

배를 수리하기 위해선 손님들의 예약상황, 소요시간, 수리날짜 및 기간 그리고 물때를 맞추어야

하고 특히 배를 수리할 기술자들의 시간을 다 같이 맞추어야 하기에 어려운 부분이다.

올 해 손님들의 예약이 변경 또는 취소되는 바람에 배를 수리할 기회를 두 번 놓쳤다.

그리고 한국 방문의 기회도 놓쳤고.

언제나 갈 수 있을 지...기회를 옅보고 있는 중이다.

한국 손님들은 예약을 미리 미리 하시지 않는 편이라 예약이 언제 잡힐지 모른다.

예약이 많이 잡히면 좋겠지만....

잘 되겠지.

그저 주어진 시간 열심히 일해서 아까운 시간을 흘려버리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앞으로의 시간은 나에게 너무나도 소중한 것이다.

그래서 나는 지금도 시간을 붙잡고 있는 중이다.

그렇지 않은 가 내 자신에게 묻는다.


오늘 새벽부터 꽃나무 가지들을 잘라댔다.

아까운 꽃들도 함께.

가지들이 너무 크게 자라 나무들이 쓰러지기에 불가피한 선택.

그러나 저 만큼 키우고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꽃들도 같이 잘라내야 하기에 마음이 아팠다.

아깝고...

시간이 흐르면 꽃은 다시 피겠지만...

지금의 마음은 돌아오지 않기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32 2016. 08. 24 수요일 (아주 맑음) [1] 건우지기 2016.08.24 474
631 2016. 08. 23 화요일 (아주 맑고 저녁에 비) 건우지기 2016.08.23 472
630 2016. 08. 21 일요일 (흐리고 비) 건우지기 2016.08.21 492
629 2016. 08. 20 토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16.08.20 487
628 2016. 08. 19 금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16.08.19 490
627 2016. 08. 18 목요일 (맑음) 건우지기 2016.08.18 541
626 2016. 08. 17 수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16.08.17 496
625 2016. 08. 16 화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16.08.16 554
624 2016. 08. 13 토요일 (아주 맑음 그리고 적은 비) 건우지기 2016.08.13 552
623 2016. 08. 12 금요일 (아주 맑음 그리고 약간의 비) 건우지기 2016.08.12 500
622 2016. 08. 12 금요일 (아주 맑음) [1] 건우지기 2016.08.12 522
621 2016. 08. 11일 목요일 (아주 맑음 그리고 한 때 비) 건우지기 2016.08.11 518
620 2016. 08. 07 일요일 (흐림) [1] 건우지기 2016.08.07 2310
619 2016. 08. 05 금요일 (맑고 약간 흐림) [3] 건우지기 2016.08.05 608
618 2016. 08. 02 화요일 (아주 맑음) [2] 건우지기 2016.08.02 505
617 2016. 08. 01 월요일 (아주 맑음) [1] 건우지기 2016.08.01 511
616 2016. 07. 31 일요일 (맑음) 건우지기 2016.07.31 506
615 2016. 07. 30 토요일 (흐림) 건우지기 2016.07.30 504
614 2016. 07. 29 금요일 (흐림) 건우지기 2016.07.29 472
613 2016. 07. 28 목요일(잠깐 비 그리고 맑음) 건우지기 2016.07.28 521

http://www.bluestars.co.kr/xe/files/attach/images/164/74d943b0ed16fbbd6010b477caaa4d59.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