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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6. 06. 11 토요일 (아주 맑음)

2016.06.11 20:31

건우지기 조회 수:507

아주 오랜만에 손님의 예약을 받았다.

어제 1건, 오늘 2건.

인원은 많지 않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다.

그동안 손님들의 문의가 많지 않아 내심 걱정도 했지만 이전에 예약하신 손님들을

모시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리고 리조트 내부적인 일을 하느라 또한 바쁘기도 했고.

6월엔 손님의 예약이 많지 않아 리조트 내부적인 일을 많이 하려고 한다.

손님이 계시지 않으니 놀 수는 없고 일을 찾아야 한다.

눈에 띄는 것은 리조트 내외부 더렵혀진 부분들을 세척하고 페인트 칠작업이 우선 돨 것으로...

당장 하지 않아도 되지만 페인트 칠작업을 하면 더 깨끗해 보이고 수명도 오래 가리라 생각하기에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돈 쓸 일이 없겠지만...돈은 쓰라고 있는 것.

더군다나 손님들을 위한 것인데 무엇을 못 하랴.

기분좋게 돈을 쓰는 거지.

물론 나도 기분이 좋고.

깨끗하면 모든 사람들이 좋아 하지 않을까?

리조트를 방문하신 분들이 리조트의 청결함에 칭찬을 아끼시지 않으면 기분이 좋다.

일하고 고생한 보람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일을 할 수 있는 활력소고 이유이다.

그저께 방카보트를 해안으로 올리고 어제부터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 갔다.

작업이 간단하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할 일이 많다.

아무래도 나무와 합판으로 만든 배이기에 아무리 방수처리와 특수 페인트 칠을 한다고 해도

나무가 썩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모양이다.

1년에 한두 번 해안으로 올려 작업하는 것이기에 꼼꼼히 확인하여 수리를 해야 한다.

방카보트를 해안으로 올리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에.

작업은 아주 단순하나 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인력을 이용하여 올리다보니 인력들과

마찰도 생기고 힘이 하나로 응집이 안 돼 작업이 아주 힘들다.

그래서 이번에 나의 차량을 이용하여 그래도 쉽게 작업을 마쳤다.

이제는 수리작업이다.

오늘도 배에 붙어 이리저리 살펴보니 한숨만 나온다.

일이 커져버린 것이다.

손댈 부분이 만만치 않다.

그래서 옆에서 열심히 작업에 필요한 재료들을 실어 나르고 있고 같이 작업도 한다.

서투른 실력이지만 그래도 답답하고 갑갑하고 하여...

오늘 해안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데 많은 다이버들을 실은 큰 배 한 척이 지나간다.

배만 보아도 어느 리조트인지 다 알고 있기에...

그 것을 보고있노라니 솔직히 마음이 좋지는 않았다.

시기와 질투가 아니라 원래 우리 리조트에 예약을 했다가 취소하고 옆에 있는 리조트에

예약하여 오늘 다이빙을 가는 것이리라.

취소한 이유는 우리 리조트가 비싸다고.

그리고 일행 중 강사 한 명이 옆에 있는 리조트를 안다고 그리고 하면 가격을 싸게 받을 수 있고

강사에 대한 혜택도 많이 준다고 하여 취소한 것이라고.

나도 인간이고 리조트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속이 상하지만 무턱대고 가격을 낮추어 모시고

싶은 생각 자체도 없었기에 지금은 괜찮다.

솔직히 나도 강사이지만 정말 몇 사람 안 되는 강사들이 전체 강사들의 욕을 먹이고 다닌다.

정망 무개념 비신사적인 행동을 하는 강사들이 있다.

물론 투어를 진행하려면 여러군데 알아보는 것이 당연한 것이지만 여기저기 알아보고

저쪽 가격에 맞추어주면 우리 리조트로 오겠다는 강사도 있다.

정말 화가난다.

어떻게 이런 비신사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는지...

그럴 땐 난 면박을 주고싶다.

그곳에서 돈을 안 남기고 싸게 준 것이니 그리로 가는 것이 좋지 않겠는냐고

그리고 그것을 원하는 것이 그리로 가는 것이 맞는 것이고 이러한 행동은 정말 염치없는

강사로서 자질이 의심스러운 사람이라고...

손님한테 이렇게 하면 안 되지만...혹시라도 그쪽 리조트 운영자가 이 사실을 알면 그쪽도

손님을 모시면서 얼마나 속이 상하리라 생각하면 면박을 주어도 된다.

조용히 가격을 알아보고 맞는 리조트에 조용히 가면 될 것이지...

왜 한인 리조트끼리 이렇게 가격으로 싸움을 하게 조장하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거기에 편승하여 리조트 운영자도 마찬가지이고.

묵묵히 본연의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일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은데.

하루 빨리 이런 예약문화가 없어졌으면 좋겠다.

많은 한인 리조트들이 출혈경쟁으로 인한 운영상의 어려움으로 문을 닫는 곳도 속출하고 있다.

적당한 가격을 주고 최고의 대접을 받으면 되는 것 아닌가?

그 적당한 가격의 시장질서를 유지하는 것이 손님과 운영하는 사람 다 좋을 것인데...

참으로 아쉽다.

이럼에도 우리 리조트를 이용해 주시는 강사님들은 정말 대단한 분들이다.

우리 리조트는 강사님들께 많은 혜택도 드리지 못 하고 있다.

자랑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기준을 잡고 운녕하기에 항상 강사님들께 죄송하다.

오직 본인의 회원을 위해서 우리 리조트를 이용해 주시는 것이다.

많은 강사님들이 본인도 투어비를 내고 오신다.

웬만한 리조트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해외투어를 진행하며 폭리를 취하는 일부 강사들도 있다.

당연한 것일 수도 있겠으나 본인은 이랗게 돈 남기는데 혈안이 되어 있으면서

온갖 리조트에는 상상할 수 없는 무리한 요구를 하는 강사도 있다.

정말 우리 리조트에 오시는 강사님들은 분명히 남는 것이 없으리라...

이런 강사님들께 조용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정말 우리 리조트가 비싼 것이 아니라 다른 리조트가 버티기 위해서 싼 것이다.

필리핀의 물가가 상당히 비싸다.

인건비가 그나마 저렴하기에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정말 손님들도 리조트를 운영하는 사람들의 사정을 참고하셔서 넓으신 마음으로

적당한 가격을 주시길 꼭 그리고 감히 부탁드리고 싶다.

싸면 싼 이유가 있고 비싸면 비싼 이유가 있으리라...

내가 괜히 또 흥분을 했나보다.

손님들께 드리지 말아야 할 말을 드렸나 보다.

아마도 많이 속상해서...죄송스럽다. 모든 분들께.

리조트를 운영하며 어려운 부분들을 말씀드리려다 손님들께 실수를 한 것 같다.

다시 글을 삭제하고 쓰고 싶으나 솔직히 나의 마음을 전해 드리는 것도 나쁘지는 않는 것 같다.

나도 하나의 인간이고 감정과 감성을 가지고 있는.

속으로만 욕하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다.

몇 몇 안 되는 강사같지 않은 강사들이 오늘도 묵묵히 교육생과 회원들을 돌보고 있는 강사들을

욕되게 한다.

거기에 같이 합류하여 다니시는 손님들도 안 됐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좋은 곳, 좋은 리조트들도 많은데...그 검은 장삿속에 속아서...

다시 초심을 잡고 묵묵히 내일도 나의 일을 하련다.

그리고 묵묵히 걸어 가겠다.

나와 나의 손님들을 위하여 중심을 잡을 것이다.

우리 리조트를 찾아주시는 분들이 나의 친구(?)이고 나의 생명이다.

내가 이 자리에 있는 이유이다.

나의 손님은 최고이다.

최고만이 나의 리조트를 이용할 수 있다.

최고는 돈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다.

마음이다.

마음이 돈이고 생명이고 재산이고 정이다.

정을 나눌 수 있는 이곳을 만들고 싶다.'

아니 반드시 만들어 갈 것이다.

나의 생명을 걸고.

반드시...

나의 길을 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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