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새소리에 잠을 깼다.

요즈음 많은 새들이 리조트에 머물고 있다.

리조트의 건물 전체를 코곤으로 만들어서 그런지 많은 새들이 지붕처마에 집을 만들고 있고

가끔가다 구역싸움을 하는지 털도 나지 않은 새끼들이 땅에 떨어져 죽어있는 것을 보게된다.

필리핀에서는 시도 때도 울어대는 닭소리에 조금은 좋지 않은 기분으로 잠을 설치곤 하는데

새소리에 잠을 설치는 것은 그래도 좋지 않나?

같은 것일까?

사람마다 다르겠지.

그러나 난 좋다.

이곳은 새소리가 들리는 리조트이기 때문이다.

새장에 가두어 놓은 새도 아니고...

오늘도 바다는 호수같다.

그러나 건너편 네그로스섬 아주 먼 곳에서는 천둥과 번개가 치기도 한다.

그러나 이곳은 아주 맑은 날이다.

지금 시각 오전 6시가 조금 넘었다.

직원들은 아직도 잠을 자고있고 난 리조트 한바뀌 돌아보고 오늘의 일을 생각했다.

직원들은 다 감기에 걸린 상태다.

방에 에어컨을 설치해 준 이후로 에어컨을 애용하더니만 감기에 걸린 것이리라.

더위에 익숙해진 그들이 추운 에어컨방에서 잠을 자니 적응이 될 때까지는 그러하리라.

감가가 걸렸음에도 꼭 에어컨을 강하게 하여 약하게 하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조정해 주었다.

그리고 전부 손님들이 사다주신 감기약을 먹였다.

조금 나아지겠지.

오늘은 일요일이나 휴가없이 전 직원이 근무를 하게된다.

방카보트 수리에 매달리고 객실에 비치된 가구들 해충작업을 하게 된다.

그리고 해안으로 이어지는 리조트내에 있는 길을 시멘트로 포잔해 보려고 하는데

잘 될 지 모르겠다.

내가 처음 해보는 작업이라...보기만 했지.

그러나 할 수 있으리라...

어제 오후 리조트에 있는 강아지들을 쿠키만 빼고 전부 목줄을 하여 묶었다.

익동이와 복순이는 아무 곳이나 땅을 파고 특히 아주 어렵게 이삭한 잔지밭들을

전부 헤쳐놓아 전디들이 엉망이 되었고 그리고 많이 죽었다.

작업을 다시 해야 할 것같다.

왕자와 공주는 한 번씩 풀어주나 너무 난동(?)을 부려 곧 다시 묶곤 한다.

쿠키는 늘 그런대로 자유로운 영혼이다.

정말 강아지들을 묶어놓고 싶지는 아느나 당분간은 묶어 바다에 들어가는 것도

잠시 쉬게 할 예정이다.

매일 바다에 들어가니 털에서 냄새가 많이 나기도 하고 그래서.

그러나 나의 유일한 벗이고 대화상대들이다.

오직 한국말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대상들이라 사랑스럽다.

잘 자라주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