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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6. 06. 15 수요일 (아주 맑음)

2016.06.15 21:23

건우지기 조회 수:534

온 몸에 페인트 떡칠을 하고 리조트에 오니 직원들이 웃는다.

하루 종일 배수리하는데서 고생하고 왔는데...

남자직원들 도시락은 싸주고 내 도시락은 없어서 점심도 먹지 못 하고 내내 일을 했다.

강한 햇볕밑에서 거추장스러운 모자고 안 쓰고 일을 하니 얼굴를 포함하여 몸 전체가

까맣게 탔다.

이제는 살이 타도 별로 검은줄 모르겠다.

이러니 오신 손님들도 내가 필리핀 직원인 줄 알고 먼저 영어로 인사를 하신다.

그러면 난 손님이 무안해 하실까봐 말도 못 하고 목례로만 인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다음 날 아침에도 손님께 먼저 한국말로 인사드리기가 웬지...

어쨌든 이곳에 살면서 이곳 사람처럼 보이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다.

조금 자존심 상하기는 하지만.

점심겸 저녁을 먹고 샤워를 하니 피곤이 몰려온다.

어제 저녁도 잠을 제대로 못 잤다.

요즈음 꿈도 많이 꾼다.

거의 매일 꿈을 꾸는 듯 하다.

아마도 일거리가 많아 마음이 편치 못 해서 이러하리라.

말을 잘 안 듣는 직원을 데리고 일을 하려니 답답하고 속이 터져서 오늘도 화를 내고 말았다.

누누히 빨리 배를 수리해야 한다고 말을 했는데도 내가 거기에 없으면 같이 없어지고 오늘은

내가 거기에서 같이 일을 하고 있는데도 나는 점심도 못 먹고 일을 하고 있는데

옆에서 도시락을 먹어 치우곤 없어지더니 오후 1시가 한참이 지났는데도 오지 않아

화가 났는데 거의 2시가 다되어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나기에 어디에 갔다 왔냐고 하니

오토비이 할부금을 내러 갔다 왔다고 하기에 밥먹는 시간은 있어도 할부금 낼 시간은 없어서

꼭 근무시간에 그 것도 말도 없이 다녀 왔냐고 화를 내고 말았다.

정말 나는 점심시간도 없이 일을 하는데 옆에서 밥먹으라는 인사치례도 없이 먹고는 다들 바닥에

누워 잠을 자더군요.

이 일들을 자기네들이 할 일인데 내거 열심히 도와주고 있으면 그 것도 사장이라는 사람이 일을 하고

있으면 미안해서도 그런 행동은 하지 못 할터인데...

오늘 화가나서 일을 더 했다..

땀과 페인트를 온 몸에 뒤집어 썼다.

지금 머리가 어지럽고 아프다..

저녁 9시에는 자리에 누워야 겠다

아침 새벽에 일어나 저녁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는 침대에 누워 보지를 못 한다.

거의 내내 서서 일을 한다.

어제의 삽질도 온 몸을 땡기게 만든다..

세 트럭을 거의 혼자 자갈을 정리했다.

일이 있어 행복하지만 때론 여유도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하루이다.


오늘은 직원들에게 월급을 주는 날이다.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에게 오늘 월급을 올려 주었다.

몇 개월 뒤에나 월급을 올려 주는 것인데 열심히만 하면 빨리 월급을 올려 주겠다고

약속도 했다.

제발 열심히 해 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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