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뜨거워서 미칠 지경이라고 표현해야 하나요?

미칠 것같습니다.

밖에 10분을 서있기 조차도 힘든 날씨가 계속되고 있고 비 구경을 한지가 언제인지

기억조차도 없습니다.

모든 식물이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2~3년 사이 비다운 비를 보지 못 했습니다.

더운 지방의 특징이 한 번씩 비다운 비가 쏟아 졌다가 그치곤 하는데...

이것조차도 볼 수가 없습니다.

물이 필요한 모든 것들이 비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희 리조트 같은 경우는 식물들이 많아 걱정이 큽니다.

매일 나무에 물을 주는 것이 일과가 된지 오래입니다.

물을 열심히 줘도 금새 물이 말라 버리고 특히 수돗세는 어떻게 감당하라고...

비용절감도 중요하고 나무들이 생존하는 것도 중요하고.

이러한 것들이 이상기후의 피해인가 봅니다.

식수도 부족한 판에 나무에 물을 주는 것도 좀 그렇고요.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지하수라도 개발을 해야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한국의 가뭄도 아직 지속되고 있는 중이지요?

모든 것이 걱정뿐입니다.

바다는 바다대로 걱정을 주고요.

3월들어 바다는 아주 잔잔해 졌으나 예전의 확트인 시야로는 아직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조류가 강하여 냉수온대가 발생하고 있고요.

그러나 자연의 힘은 강하고 치유력이 높기에 기다려 봅니다.

다만 오시는 손님들께서 실망하실까봐 걱정입니다.

어려운 시간과 비용을 들여 오셨는데 좋지 못한 시야가...

손님께 눈치아닌 눈치를 보게 됩니다.

정말 어서 하늘과 바다가 사람들의 마음을 알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절실합니다.

어제는 저의 생일이었습니다.

필리핀에 온 지금까지 사실 제 생일은 잊고 살았습니다.

생각할 겨를도 없고요.

저에게는 저의 생일은 큰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올해 생일 날짜는 알게 되었습니다.

생일 일주일 전에 직원들이 생일 축하한다는 인사를 하기에 오늘이 내 생일인가

하고 달력을 보았는데 꼭 일주일 후가 제 생일이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생일이 아니고 일주일 후라고 이야기 한 것이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외지에서 생일상 차려달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이고 늘 그래왔던 것처럼 새벽에 일어나

잔디를 심었습니다.

정작 오늘이 생일인데도 직원들은 생일 축하한다는 인사가 없더군요.

일주일 전에 말한 것을 기억할리가 없지요.

본인 생일도 아닌데...제가 바랄 것을 바라야지...혼자 웃고 말았습니다.

새벽부터 서둘러 잔디를 심고 저는 두마게티에 나가 필요한 품목들을 사러 다녔습니다.

그래도 생일 날인데 제가 제 스스로 케익을 사는 것은 좀 그렇고 하여 마침 매니저가

새로운 방으로 이사를 하여 그것을 기념하는 케익을 사고 피자와 과일 등을 준비하여

리조트로 왔지요.

그런데 두마게티에서 공부를 가르치며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처제가 제 생일케익을 사서

보냈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그 때 매니저를 포함하여 직원들이 제 생일인 줄 알았나 봅니다.

리조트에 오니 그 때 직원들이 생일 축하한다는 인사를 하더군요.

그래서 직원들과 함께 저녁을 같이 먹었습니다.

매니저거 끓여 준 미역국과 함께 피자를 조금 먹었습니다.

매니저가 처제에게 부탁해 아디다스 반바지와 티셔츠도 준비를 했더군요.

이렇게 아주 멋진(?) 생일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손님께는 직원 생일날이라고 말씀드렸고요.

오늘 오전 여섯 분의 손님께서 세부로 출발하셨습니다.

원래는 내일 저녁 때 출발하시는 것인데 세부에서 하루 시간을 보내신다고 일찍

가신 것이지요.

그래서 지금 리조트엔 두 분의 손님이 계십니다.

이분들도 내일 오전 리조트를 출발하실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오후부터 일부 직원들의 휴가를 주기로 했습니다.

다음 손님은 이번 주 금요일에 도착하십니다.

오늘 저녁은 간단하게 알탕을 준비하라고 했습니다.

처음 해보는 것인데 매니저가 잘 할 수 있을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