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bluestars.co.kr/xe/files/attach/images/164/a040321299b3729d7f9359c13b9d6ed6.jpg
릴로안 일기

2016. 03. 16 수요일 (아주 맑음)

2016.03.16 22:15

건우지기 조회 수:553

아침식사를 서둘러 마치고 직원들 모두 다함께 리조트 정문부터 청소를 하고

꽃나무를 세우고 가지치기도 하고 잔디에도 물을 주었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서둘렀는데 오전 내내 했습니다.

햇볕이 너무 뜨거워 직원들도 지치고 저도 지쳐서 점심식사를 하고 모든 직원을 데리고

가까운 계곡을 다녀왔습니다.

중간 중간 아기자기한 폭포도 있었고요.

처음 가보는 곳인데 아담하고 좋았습니다.

다음에 손님을 모시고 가도 좋아하실 듯 합니다.

약 1시간 가량을 폭포에서 시간을 보내고 리조트로 복귀하여

직원들은 샤워 후 쉬고 저는 다이빙 준비를 하여 방카보트 브이 고정 줄작업을 했습니다.

약간의 조류가 있는 가운데 오늘은 이상하게 시야도 좋지 못 한 편이었고요.

어제와는 대조적인 다른 시야였습니다.

파도는 없는데도...

정말 3월들어 파도가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3월 내내 지금까지 방카보트와 스피드보트를 릴로안으로 이동하지 않고

리조트 앞에 계속 묶어 두었고요.

수온은 28도.

수심 25m까지 들어 가 작업을 했는데 수온은 같았습니다.

그나저나 비가 오지 않아 정말 걱정입니다.

리조트이 나무들과 특히 잔디들이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수돗물을 이용하여 매일 나누어 물을 주는데 역부족입니다.

비가 절실하고 그립습니다.

오늘도 직원들은 휴가 중입니다.

일부 직원은 복귀했고요.

내일은 두마게티에 나가 장을 보아야 합니다.

내일 모레 오시는 손님들을 위해서죠.

요즈음 망고가 조금 싸졌습니다.

아직 망고철은 아니지만 그래도 수확량이 많아 졌나 봅니다.

금액도 조금씩 깎아 주는 것을 보면요.

생선도 조금 저렴해 졌고요.

바다가 잔잔하니 조업하는 어선이 많아져서 물량도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시장이 굉장히 활발합니다.

내일은 참치를 사와 침치회를 먹어야 겠습니다.

손님들께도 드릴 것이고요.

햇볕에 오랫동안 노출되어 일을 하니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되나 봅니다.

잠도 계속 설치고요.

예전엔 한 번 잠에서 깨면 그 다음에 잠을 이루는 것이 어려웠는데 지금은 잠에서 깨도

조금있다 잠이 드나 봅니다.

그러나 조금 후에 다시 깨고요.

계속 깊은 잠을 자지 못 하고 설치게 됩니다.

예전엔 잠을 자는 시간이 가장 아까웠는데 지금은 잠을 한 번 푹 자보는 것이 소원이 되었습니다.

정말 자다가 깨면 너무 허무합니다.

모든 사람이 잠든 시간에 혼자 덩그러니 세상에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밖에 나가 우두커니 별도 바라보다 방으로 들어오곤 합니다.

그리고 이내 잠을 다시 청하지요.

정말 깊은 잠이 그립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주무십시요.





http://www.bluestars.co.kr/xe/files/attach/images/164/74d943b0ed16fbbd6010b477caaa4d59.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