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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6. 04. 16 토요일 (아주 맑음)

2016.04.16 06:28

건우지기 조회 수:502

그렇게도 기다리는 비는 오질 않고 있습니다.

이제 거의 한계에 도달한 듯 정원의 잔디들은 아주 누렇게 말라버렸고

나무들의 잎도 바짝 말라가고 끝내는 죽어가는 나무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수돗물을 주고는 있지만 메마른 대지를 적시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먹는 물도 부족한 판에...

제 속도 같이 타들어 가는군요.

고생해서 한 그루 한 그루 심었는데.

정말 제발 비가 와주기를 고대하고 고대합니다.

이러한 사정을 잘 모르시는 손님들께서는 아주 날씨가 좋다고 말씀들 하지시만 저는...

손님 입장에서야 여행을 오셨는데 비가 오는 것보다는 맑은 날씨가 당연히 좋으시죠.

어쨌든 필리핀의 모든 지역이 가뭄에 속이 타고 있습니다.


이번 달들어 리조트를 중심으로 동쪽의 바다가 바람이 불고 파도가 있습니다.

보홀, 수밀론 쪽이지요.

어제 보홀에 계신 분과 카톡을 했는데 보홀은 시야 10m도 나오질 않고 있다고 합니다.

발리카삭도 그렇고요.

이곳에 있는 수밀론도 15m 정도의 시야를 보이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깊은 수심에서 조금씩 좋아지고 있고요.

지난 주 며칠은 수밀론의 시야가 아주 좋았는데 왜 다시 나빠졌는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큰 파도도 없었는데.

아마 아포섬도 현재로서는 그리 맑은 시야가 아닐 것으로 짐작됩니다.

오늘은 두 분의 손님을 모시고 칸루마카 지역에서 다이빙을 진행합니다.

다른 두 분은 아침식사 후 한국으로 출발하실 것이고요.

계속된 다이빙에 몸이 조금 지친 듯 합니다.

의도적으로 음식을 많이 먹어보는데 배만 나오는 것 같아 다시 음식을 줄였습니다.

제대로 아무런 운동도 하지 못 하고 있습니다.

마음만 있지...

아침에 어떻게 좀 해 볼려고 나왔다가 죽어가는 나무들을 보면 물호스에 손이 먼저 가

물을 주게 됩니다.

오늘도 비가 올 수 있는 확률은 전혀 없습니다.

기다려야지요.

기다리는 방법밖에는...


감사합니다.

안전하고 즐거운 주말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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