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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아침을 알리는 이름모를 새들의 합창소리가 리조트를 울리고 있습니다.

리조트에 나무들이 많아지면서 새들의 방문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저희 리조트의 장점은 필리핀에서 너무나도 흔히 들리는 닭소리가 많이 들리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닭소리 때문에 손님들이 제대로 잠을 주무시지 못 하는 리조트도 많다고 합니다.

그러나 저의 리조트는 걱정하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닭소리는 아주 멀리 들리고 그대신 새소리가 많이 들리는 곳입니다.

오토바이 그리고 차의 소음도 거의 들리지 않는 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수영장의 물도 항상 최고의 수질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철저하게 관리하여 최고의 수질을 손님들께 제공해 드리는 것이지요.

그만큼 손님들께도 수질을 유지하기 위해 이해와 양해를 구히고 있고요.

잠수복을 입고 수영장 입장이 안 되고 수영복을 착용하시고도 반드시 샤워 후 입장하시도록

협조를 구하고 있습니다.

수영장 물이 오염되면 금방 물이 썩을 수 있기에 그만큼 약품처리도 많이 하게되고 그만큼 손님들의

피부에도 좋지 못 하기 때문에 약품처리를 최소화하고 물을 계속 휠터로 회전시켜 깨끗한 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그리고 거의 매일 조금씩 신선한 물을 추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일 청소기로 수영장 바닥을 청소하고 있습니다.

수영장 물을 보면 당장 뛰어들고 싶은 마음이 생기도록 관리하고 있습니다.

믿고 마음껏 수영하셔도 됩니다.

직원들의 청소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매일 이른 아침부터 시작되기에 방문해 주시는 손님들께서 하시는 말씀이 리조트가 너무 깨끗해서

쓰레기 하나 버리기가 부담스럽다는 말씀도 많이 해 주십니다.

손님께는 이런 불편을 드리는 것이 죄송스럽지만은 리조트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그만큼 리조트가

깨끗하다는 말씀이니 기분이 좋습니다.

정말 더러운 수영장은 이용을 하시지 않는 것이 상책입니다.

전혀 건강에 도음이 돼지 않습니다.

더러운 박테리아가 우글되는 곳입니다.

물을 아끼기 위해서 수영장에 소비되는 약품값을 아끼기 위해서 수영장 물을 그렇게 관리하는 것은...

아끼는 것은 중요하지만 손님들의 건강보다는 중요하지 않기에...

그렇게 할려면 아예 손님들께서 수영장을 사용하시지 못 하게 물을 빼버리는 것이 도리어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정말 더러운 수영장은 생각하기에도 끔찍할 정도입니다.

그 것을 잘 알기에 수영장 물 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물 관리는 손님들의 협조도 큰 몫을 합니다.


지금은 원치(?)  않는 햇살이 리조트를 비추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아시겠지요?

한국도 그렇 듯이 이곳도 굉장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햇살보다는 절실히 비기 필요한 때이기 때문입니다.

리조트이 아름다운 꽃이 다 떨어진다고 해도 상관없습니다.

리조트의 아름다움보다는 당장 사람들이 필요한 생활식수와 동식물의 생존이 필요합니다.

마음이 아프기는 하지만 나무야 나중에 또 심으면 되지만...사람을 포함하여 동식물의 고통이...

매일 매일 폭우를 기원합니다.

어설프게 내리는 비는 현재로서는 전혀 도음이 되지 않습니다.

그만큼 심각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강과 산세가 깊지 않은 이곳이기에 식수원이 바닥나면 전혀 방법이 없습니다.

생수를 사먹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생수를 사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기에...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언제까지 이렇게...왜 태풍소식도 없는지...이곳에서 근 흔한 태풍도...


새로 만들고 있는 스피드보트도 약 3주 정도면 완성될 것 같습니다.

다만 엔진을 아직 수리 못 하고 있습니다.

기술자들이 바뻐서...

정말 이곳은 기술만 가지고 있으면 먹고 사는데는 아무 문제가 없는 나라입니다.

조금만 열심히 하면 어느 정도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렇다고 아직 자격증이라는 것이 활성화된 나라도 아니고요.

그저 어깨너머로 배워서 수리를 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이곳은 시골이라 더욱 그렇습니다.

에어컨이 고장나도 배 엔진이 고장나도 그저 기술자가 오기를 기다리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TV를 시청하려고 돈을 이미 다 지불하고 설치해 달라고 2개월 전에 신청했는데 계속 약속을 어기며

내일 내일 하고 있습니다.

바쁘다는 말만 합니다.

바쁘다는 것은 알지만 2개월 전에 신청했는데...이미 돈을 다 받았으니 다른 곳부터 설치하고 있는

것이지요.

화가 나지만 이미 돈을 다 지불한 제 실수이고 방법이 없기에 마냥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말 아주 조금만 신경써 주면 벌써 설치하고도 남았을 것입니다.

이러한 분분들이 이곳에서 힘든 부분입니다.

제트스키도 수리한다고 가져가서 소식도 없습니다.

전화해도 잘 받지도 않고 매번 하는 말이 전화기에 이상이 생겼다고 그리곤 수시로 전화기도 분실되어

번호를 바꾼다고...

제트스키는 한국인에게 수리를 의뢰했는데...

그동안 필리핀인에게 수리를 의뢰했었지만 한국인을 도와준다는 마음으로 수리를 부탁했는데...

한 마디로 실망입니다.

도대체 이곳에서 누구를 믿고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오직 제 자신?

이것은 아닐진데...같이 더불어 사는 것이 진리인데...

왜 이리 힘든 지 모르겠습니다.

도대체 내일을 가늠할 수 없는 세상에 살고 있는 듯 합니다.

그래서 답답합니다.


새로운 주가 시작되는 오늘 하루입니다.

저처럼 답답한 하루를 시작하지 마시고 아주 멋지게 시작하세요.

기분 좋은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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