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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6. 05. 02 월요일 (아주 맑음)

2016.05.02 13:44

건우지기 조회 수:557

어제는 하루 종일 홈피가 안 열려 고생했습니다.

요즈음 자주 홈피가 안 열리는데 트래픽 초과라는 메세제가 뜨면서 그 다음 날

자정을 기점으로 오픈된다고 하네요.

정확히 이유를 몰라 걱정이 되는군요.


어제 15명의 손님께서 세부로 출발하셨고

지금 리조트엔 싱가폴에서 오신 10명의 손님이 수밀론섬에서 다이빙을 진행하고 계십니다.

이분들은 어제 아포섬을 다녀 오셨고요.

아포섬도 아직 시야가 훌륭하지 못 하다고 하네요.

저번보다는 좋아 졌지만 저희들이 생각하는 시야는 아직 아닙니다.

그저께 15명의 손님을 모시고 다녀 온 수밀론섬도 예전의 확트인 시야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많이 회복된 상태입니다.

지금 필리핀은 방학철이고 썸머시즌이라 어느 곳을 가도 많은 인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특히 바다는 어느 곳을 가도...

수밀론도 연일 많은 사람들이 바다를 즐기고 있습니다.

특히 고래상어 포인트와 인접하여 예전의 고즈넉한 수밀론의 모습은 아닙니다.

어찌보면 활기차게 보일 수도 있으나 예전처럼 한가한 수밀론을 저는 원합니다.

먹이를 주는 고래상어 포인트가 생기면서 여러 가지 좋지 못 한 변화가 많이 일어 났습니다.

정말 생각하면 할 수록 빨리 고래상어 포인트가 폐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몇 사람들의 욕심이 발동하여 만든 고래상어 포인트는 여러 가지 문제가 많은 곳입니다.

장점이라곤 사람들이 고래상어를 쉽게 보려는 욕심을 부릴 수 있는 것이고, 그로인해

그 마을과 시는 부자가 되는 것 말고는...

자연은 그대로 자연적이어야 그 가치가 더 높아지는 것이 아닐까요?

4월 30일 수밀론에서 그 것도 오아시스 포인트에서 정말 지금까지 보아 온 고래상어와는

전혀 다른 괴물같은 고래상어를 만났습니다.

늙은 할아버지 같은 그리고 크기에 압도되어 순간적으로 숨을 쉴 수가 없었습니다.

그 날 오아시스 포인트가 조류가 아주 약해 일부 초보자도 계신 15명의 손님을 모시고

진행해 보았습니다.

조류가 아주 약해 젝피쉬나 바라쿠다 무리를 볼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화이트팁 상어를

보는 것으로만 만족하자는 마음으로 다이빙을 진행했는데 상어는 물론이고 수많은 고기떼

그리고 조금 후 고래상어 그리고 조금 마음을 진정시키는데 잭피쉬 무리 그리고 다시 바라쿠다 무리

정말 순간적인 단편영화의 아름다움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 정말 오랜만에 자연적인 고래상어의 감동을 물 속에서 소리를 지르며 마음껏 즐겼습니다.

일을 벌리는 모습에서 순간적으로 공포도 느꼈고요.

고래상어는 전혀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 생물로 알고 있으나 그래도 거대한 입을 벌리니...

다이빙을 마치고 수면으로 올라 온 모든 손님들은 환호성을 지르셨습니다.

그 날 저녁식사를 하시면서 아니 어제 가실 때까지 고래상어에 대한 감동을 함께 나누셨습니다.

저도 아직까지 그 흥분이 가라 앉지 않습니다.

다시 이와 같은 감동을 손님과 같이 공유하고 싶습니다.

손님들께서 기뻐하시니 저도 마음이 뿌듯했고요.

이럴 때 가장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제가 이 자리에 있는 이유일 수도 있고요.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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