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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3. 08. 09 수요일 (맑음)

2023.08.09 13:17

건우지기 조회 수:109

오늘은 제법 바람이 강하게 나의 문을 두드리고 나뭇가지를 흔들고 바닷물을

출렁이게 만든다.

조금 전 세부에 기거하시는 지인 두 분이 어제 저녁 하룻밤을 주무시고 세부로 출발하셨다.

오늘은 조금 습기가 있는 바람이 불어 생각보다 더 덮고 몸도 조금 끈적거린다.

햇빛도 구름속에 자주 숨는다.

직원들은 구석구석에서 본인들 나름대로 일을 찾아 하고 있다.

나도 나의 일을 찾아 해야 하는데 자꾸만 미루게 된다.

의욕이 조금 떨어진 것일까?

아니면 기운이 조금 빠져 귀찮아 지는 것일까?

아니면 정말 조금 쉬고 싶은 것일까?

모두 다 맞는 것 같다.

쉬고 싶은 마음이 강렬하다.

어디 여행을 다녀오고 싶다.

혼자 운전이라도 하며 구석진 시골들을 찾아 여행하고 싶다.

그렇게 하자니 직원들이 마음에 걸리고 실행으로 옮기는 것이...

한 번씩 비행기표를 보다가 덮어버리곤 한다.

할 일은 많은데 선뜻 나서지 못하고.

하자니 미루어지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

확실한 건 지금으로서는 그저 쉬고 싶다는 마음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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