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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우리 지역은 조금 흐리고 맑은 날이나 오늘도 건너편 섬은 비가 내리고

그치기를 반복한다.

그 영향으로 인하여 이곳은 돌풍이 불어닥치기도 한다.

오후 한 때 돌풍과 함께 파도가 몰아쳤다.

건너편 섬의 비가 그치며 바람도 약해졌고 파도도 약해졌다.

내일부터 다이빙이 시작되는데 파도가 시야를 흐려놓았다.

새벽부터 시작된 야외청소가 오후 늦게 끝났는데 갑자기 돌풍이 불며

나뭇잎과 꽃잎이 우수수 떨어져 청소를 다시 해야 한다.

이미 몸이 지쳐서...

내일 할까 고민 중이다.

오늘 청소를 말끔히 해야 하는데 바람이 야속하다.

배의 청소도 어렵게 마쳤고 공기통 충전도 마쳤다.

준비가 다 되어 가는데 내일 배를 운전할 선장놈이 이야기도 없이

다른 곳에서 일을 한다는 소식을 지금 들었다.

오늘부터 손님이 많이 오시니 만만의 준비를 하고 기다리라고 했는데

아무런 말도 없이 이럴 수가 있는 지...

정말 처음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우리 선장이 아파서 일을 못하기에

어쩔 수 없이 일을 시켰는데 언젠가는 다른 선장으로 교체를 하려고 마음은 먹고

있었지만 이렇게 아무 말없이 다른 곳에서 일을 하면 당장 우리는 어떻게 하라고...

사전에 이야기를 해 주어야 우리도 대책을 세울 수 있는 것이 아닌가 말이다.

당장 내일부터인데.

비상이다.

다른 선장을 빨리 수소문해야 한다.

정말 나쁜놈이다.

또 필리핀놈에게 당했다.

정말 믿을 수 없는 인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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