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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6. 01. 23 토요일 (아주 맑음)

2016.01.23 15:07

건우지기 조회 수:518

이상기후로 인하여 세계적으로 여러 나라에서 고통과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하는데 이곳은 살인적인 더위가 연일 계속되어 지치게 만드는군요.

그렇다고 일을 안 할 수는 없고, 직원들도 힘이 드는 지 일을 하며 계속 제 눈치를

봅니다.

그러면 할 수 없이 야외 일을 그만두게 하고 실내 일을 하게 합니다.

어제 저녁은 약 15분 가량 소나기 왔습니다.

아쉽게도 강한 소나기가 아니라서...

밤하늘에 별이 총총하든데...비가...

이 비로 인하여 그래도 한결 기분이 좋아 졌고요.

비가 그칠 때까지 밖에 앉아 비를 감상했습니다.

오늘 오시기로 한 손님들께서 일정이 변경되어 예약을 취소하는 바람에

현재 리조트엔 손님이 계시지 않습니다.

어제 하루 손님이 계시지 않는 날인데 갑자기 5일을 쉬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쉴 때도 있어야 겠지요.

어차피 방카보트도 엔진 오버홀 중이라 사용하지도 못 해서 배를 대여하여야

입장이라 속으로 잘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처럼 모든 직원들이 총동원 되어 대문부터 대청소를 하고 있습니다.

민물 수영장도 깨끗히 청소되었고 해수 수영장은 물을 교환하려고 지금 배수를

하고 있습니다.

수영장 벽부터 계단까지 솔로 박박 문질러 청소를 할 것입니다.

어제 저는 새벽에 리조트를 출발하여 세부에서 일을 보고 오후 2시 40분에 리조트로

복귀했습니다.

총 20분도 안 되는 일을 보기 위해 먼 세부까지 다녀 온 것이지요.

이곳은 세부에서 약 150km 떨어진 곳이라 관공서 일을 보려면 거의 세부까지 나가야 합니다.

비용보다도 시간을 그냥 버리는 것 같아 아깝습니다.

오랜만에 세부를 가보면 세부도 많이 변하는 것을 느낍니다.

요즈음은 곳곳에 대형 빌딩들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백화점, 쇼핑몰, 호텔, 리조트 그리고 주유소 등이 만들어 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세부도 교통난이 엄청 납니다.

예전 같지 않습니다.

거기에다 신호등도 많이 만들어 교통체증이 더하고요.

가까운 두마게티에 나가도 이러한 혼잡을 느끼는데 이럴 땐 빨리 리조트로

가고싶은 생각 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리조트가 조용하고 매연도 없고 복잡하지도 않아서 좋습니다.

거기에다 더위도 덜 느끼게 되고요.

정말 아침 저녁으로는 상쾌할 정도로 기온이 아주 좋습니다.

낮에만 더위가...

점심식사를 늦게 한 관계로 직원들이 이제 오후 2시부터 일을 시작하는군요.

저도 밖으로 나가 하던 일을 마저 해야 겠습니다.

저는 절벽에 붙어 잡초와 조그마한 돌들을 걷어내고 있습니다.

남자직원들은 방카보트 수리에 전념하고 있고요.

그리고 새로운 스피드보트 개조가 완료되어 이곳에서 20km 가량 떨어진 곳으로

가지러 갔습니다.

며칠 개인적인 사정으로 이곳의 소식을 전해 드리지 못 해 죄송합니다.

여러 가지 복잡한 일로 마음이 안정되지 않으면 소식을 전해 드리지 못 하네요.

지금도 안정을 찾은 것은 아니지만 며칠 소식을 전해 드리지 못 해 이렇게 몇자로

대신합니다.

죄송합니다.

워낙 소심하여 상처를 잘 받는 성격이라...

그저 여러분은 정말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랄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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