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21 18:04
오전의 잔잔한 바다가 오후만 되면 얼굴을 바꾸어 버립니다.
정말 가늠할 수 없는 바다의 상태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카시리스 리프를 다녀 왔습니다.
가는 길 오는 길 약간의 파도와 조금은 거센 바람이 부는 상태였고요.
시야는 20 ~ 25m.
수온은 27도.
아주 괜찮은 조건이었습니다.
4년 전 태풍 때 많은 피해를 본 다이브 사이트 중의 하나였는데
4년이 지난 지금 얕은 곳은 많은 아기 산호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복원속도가 다른 지역과 비교하여 아주 빠른 속도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 아기 산호들이 많이 자라면 예전의 카시리스보다 더 아름다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예전에 산호도 많았지만 그 종류가 다양하지 못 했는데 지금 자라고 있는 산호들은
아주 다양했습니다.
아주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보니 오늘 다녀오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연산호들도 예전보다 더 많아 졌고요.
그리고 첫 다이빙을 딥으로 진행했는데 크지는 않았지만 화이트팁 상어를 이 포인트에서
아주 오랜만에 보았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고기들이 하늘에서 쏟아지 듯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었습니다.
저 개인적으론 아주 만족한 다이빙이였습니다.
아홉 분의 손님이 다이빙을 아주 잘 하시는 분들이라 저도 마음껏 다이빙을 했습니다.
다이빙 시간도 30분이면 충분하시다고.
첫 다이빙 딥 52m.
조금 부담가는 수심이었으나 모든 분들이 아무 이상없이 잘 소화해 주셨습니다.
충분한 감압과 안전정지도 진행했고요,
두 번재 다이빙 39m.
역시 딥다이빙이었으나 무리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다이빙은 저희 리조트가 위치한 지역으로 이동하여 칸루마카
페이스북 포인트에서 진행했습니다.
오늘 모든 다이빙을 마치신 다섯 분의 손님께서는 두 분은 세부로 그리고 세 분은 모알보알로
이동하셨습니다.
지금 리조트엔 경남 통영에서 오신 네 분의 손님이 머무르고 계시고, 이 분들은 내일까지
다이빙을 진행하시게 됩니다.
오늘 출발하신 분들은 그저께 저녁 세부의 날씨와 바다상태가 좋지 않아 저희 리조트로 오셨습니다.
세부보다는 훨씬 좋은 바다환경에 만족(?)하신 것 같고요.
어제 저녁 수면제를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으나 피곤함이 가시질 않는군요.
하루 빨리 피곤을 떨쳐버려야 피부도 좋아질 듯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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