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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5. 11. 17 화요일 (아주 맑음)

2015.11.17 08:04

건우지기 조회 수:493

날씨는 아주 화창하나 비가 오질 않네요.

이곳도 비가 절실합니다.

오늘 새벽 3시 10분 네 분의 손님이 도착하셨고, 아침 5시 15분 두 분의

손님이 더 도착하셨습니다.

아침식사는 10시 경 해드리는 것으로 하고 지금 주무시고 계십니다.

제주항공으로 오시는 두 분의 손님은 제가 날짜를 착각을 하는 바람에 공항에서

30분 정도 픽업차량을 기다리셨습니다.

오랜만에 오시는 분들인데 제가 이런 실수를 했네요.

항공기 도착시간이 당일 저녁 또는 다음 날 새벽에 도착하는 관계로 도착시간을

기준으로 생각하다보니 가끔가다 날짜가 헷갈리기도 합니다.

어쨌든 저의 실수로 공항에서 기다리시게 만들어 드렸으니 큰 잘 못입니다.

데신 맛있는 거 많이 해 드려야 겠습니다.

얼마 전에 여직원 한 명이 그만두어 직원을 구하고 있는데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네요.

바깥에서 일은 하지 않고 안에서만 하는 일을 하려고 하는 직원이었는데 공평하지 않다고

제가 뭐라고 했더니만 그만 두었습니다.

뜨거운(?) 햇빛에서는 일을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마당 청소를 시키면 싫어 합니다.

어쨌든 여러 방법 중 페이스북을 통하여 직원채용공고를 하기도 하는데 이번에 여러 명이

문의를 하더군요.

리조트 사진과 함께 올렸더니 관심을 가졌습니다.

리조트가 아름답다고 하면서요.

그런데 결국은 집이 멀다, 갈 차비가 없다. 월급이 작다, 일이 힘들 것 같다 하면서...

그래서 지난 일요일에 차비가 없다는 친구에게 그럼 내가 매니저하고 함께 너의 동네에 가서

만나 인터뷰를 하고 괜찮으면 리조트로 함께 오자고 했습니다.

인터넷 사정도 좋지 않은데 저녁 12시가 다 되도록 이것 저것 물어 보길래 답을 해주고

그 다음 날 12시에 만나기로 하고 다음 날 매니저와 함께 갔는데 약속장소에도 나타나지 않고

그러기에 정말 물어물어 그 친구가 사는 집근처에 가서 다시 물어 집을 알아내고 갔더니만

두마게티에 놀러 갔다고...그리고 같이 일을 하기를 원하는 사촌은 집에 있길래 왜 만나는

장소에 같이 나오지 않았냐고 물으니 몸이 좋지 않아 자기는 일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하기에 그럼 처음 일을 하게 해 달라고 간청한 너의 다른 사촌은 왜 놀러갔냐고 물으니

자기하고 같이 일을 안 하면 자기도 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합니다.

그럼 나한테 연락을 해 주어야지 그래야 오늘 내가 약속장소에 나가지 않아도 되고

이렇게 헛걸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니냐고 이야기하나 그저 웃기만 합니다.

전혀 미안한 기색도 없고 미안하다는 말조차도 하지 않았습니다.

정말 억누르는 감정을 참느라...

페이스북으로 이야기할 때는 자기 동생 첫 생일 날 돈이 필요하고 엄마를 도와주고 싶다고

그래서 꼭 일을 하게 해 달라고 간청을 하더니만...

어떻게 이렇게 행동할 수 있는 지...다시 한 번 이곳의 사람에게 큰 실망을 했습니다.

이제 어느 정도 필리핀 사람에 대해서 알고 있지만 그래도 혹시나 이 사람은 아니겠지 하며

믿으면...

얼굴에 뭐를 깔았는지...최소한 미안하다는 말을 해야지 않을까요?

돈을 들여 아까운 시간을 들여 갔는데 집에 가니 앉으라는 소리도 하지 않고 방구석에 앉아

얼굴만 내밀고 이야기합니다.

필리핀 사람이 순수하고 착하다고요?

여기에 한 번 살아 보세요.

아직도 생각하면 분이 풀리지 않습니다.

저번에 차비가 없다고 하여 돈을 보내주었는데 그 다음부터는 전화도 받지 않습니다.

저번엔 어린 동생이 굶고 있다고 하여 가족들에게 얼머 정도 돈을 먼저 주고 나중에 월급에서

제하게 해 달라고 하여 그렇게 하라고 하고 돈을 보내 주었는데 이 친구도 역시...

정말 나쁜 친구들입니다.

시골에선 이렇게 직원 구하기가 힘이 드는데 일을 잘 못하면 잔소리도 안 할 수도 없고...

정말 미칠 지경입니다.

이곳에 앉아서 직원이 오기를 기다릴 수만은 없고.

..................

어제 완전히 인터넷 설치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제는 끝방에서 그리고 해안가에서도 인터넷이 됩니다.

역시 돈을 많이 들여야...

벌써부터 밖은 뜨겁습니다.

저는 오늘도 두마게티에 나가 치과와 피부과를 다녀 올 예정입니다.

추워진 날씨 건강에 유의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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