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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5. 12. 04 금요일 (아주 맑음)

2015.12.04 08:08

건우지기 조회 수:503

이틀만에 리조트로 복귀하여 멍하니 책상앞에 앉았습니다.

생각같아선 깊은 잠이 들어 아침 늦게 일어 날 줄 았았는데...

새벽에 눈이 떠졌습니다.

이틀간 아무에게도 말도 없이 리조트를 떠나 있었습니다.

직원에게 너무나도 실망을 하고 정말 제 마음을 몰라주는 행동과 태도

그리고 눈을 속이는 행동이 이어져...

속 상한 마음이 너무나도 강하여 제 마음을 주체할 수 없어 밥을 뜬 눈으로 새우고

새벽 3시 45분에 무작정 차를 끌고 리조트를 떠났습니다.

그런데...

정작 갈데가 없더군요.

어디로 가야 할 지...

결국은 한 번 가 본 산으로 올라 갔습니다.

비포장 도로였지만 찻길은 있습니다.

동이 트기 시작하며 날이 밝아 왔고요.

차의자를 뒤로 젖히고 잠을 청해 보았으나 잠은 오지 않고.

다시 의자를 세우고 창 밖으로 멀리 보이는 바다를 바라다 보았습니다.

생각할 수록 분하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다르게 생각하면 그 것도 직원의 개인적인 일일 수도 있으나 리조트에서

가장 중요한 일을 담당하는 직원이기에...

그래서 특별하게 대우하고 관리하는 직원이기에.

이 직원이 마음 먹기에 따라 저의 꿈과 희망이 무산될 수도...

그래서 항상 제 마음을 이해해 줄 수 있도록 저의 진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리조트에서 큰 일을 담당하고 거의 리조트를 운영하는 친구라서 개인적인 희생이

불가피하여 모든 일에 그 친구의 마음을 우선시 해 줍니다.

그래서 누구보다도 대우와 처우를 개선하고 해주고 있고요.

그러면 제 마음을 이해해 줄줄 알았습니다.

항상 지금도 일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다만...

단순히 저의 꿈과 희망때문에 그 친구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아닌 지 제 나름대로

생각도 합니다.

그러나 결코 단순히 저의 욕심만은 아닙니다.

그 친구에게도 저의 리조트가 꿈이고 희망일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모든 면에서 대우를 해주고 보상(?)도 해 줍니다.

직장에서 그만큼 대우와 보상을 받는다면 어느 정도 개인적인 희생은 따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저의 그릇된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어쨌든 이런 저런 생각에 갈 곳도 없어 이렇게 산에서 지내다 이틀만에 어제 저녁

리조트로 왔습니다.

더욱 더 놀란 것은 정말 제가 갈 곳이 없더군요.

그렇다고 호텔에 투숙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느 정도 그런 여유는 할 수도 있었으나 제가 놀러 나온 것도 아니고 복잡한 심정을

정리하러 무작정 리조트를 떠나 온 것이기에.

리조트를 나온 날 길가에서 산 빵을 가지고 이틀을 지냈습니다.

많이 산 빵도 아닌데 다 먹지도 못 했습니다.

차에서 새우잠을 자며 그래서 이틀간 거의 자지도 못 했습니다.

생수를 이용하여 하루에 한 번 양치질만 했습니다.

이렇게 이틀간 생각한 건 그 친구에게 개인적인 희생을 요구하거나 강요할 수

없다는 결론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나중에 저에게 큰 충격과 돌이킬 수 없는 큰 일이 발생할 수도 있으나

어쩔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오직 그 친구의 마음뿐입니다.

저의 진심을 알아주길 바랄뿐입니다.

가난한 나라에서 사업을 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위험성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그 때 그 때 상황이 변하여 가늠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한국과 정서와 문화가 확연히 다른 나라이기에 더욱 그렇지요.

지금 리조트에서 일을 하고 있는 한국인 두 친구에게도 이러한 점들을 알게 해주는

것이 저의 일이기도 합니다.

그 친구들의 꿈도 이곳에서 리조트를 하는 것이기에.

개인적인 역량일 수도 있겠으나...

제가 아는 것이 없어서 아니면 제가 나쁜 마음을 소유한 사람이라서.

좀 더 리조트를 떠나서 있고 싶었으나 이번 주말 손님이 오시기에 할 수 없이 복귀했습니다.

깜깜한 새벽에 리조트를 떠나 깜깜한 밤에 돌아 왔습니다.

어제 저녁 11시가 넘어 뒤척거리다 손님의 전화 한 통을 받고 다시 뒤척거리다가

잠시 잠이 들기도 했나 봅니다.

새벽에 일어 나 방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니 악동이와 복순이가 제 방을 지키고 있더군요.

강아지들이 제 마음을 아는 가 봅니다.

리조트를 떠난 날부터 갑자기 오른쪽 등에 담이들어 큰 호흡을 할 수가 없습니다.

숨을 크게 들어 마시면 가슴이 아픕니다.

좁은 차에서 구부리고 있어서 그렇겠지요.

그래서 잔 호흡으로 호흡을 하니 답답하군요.

지금도 생각나는 건 주체할 수 없는 아픈 마음에 리조트를 떠나는 시간에도

새로 산 꽃나무에게 물을 주고 리조트를 떠난 것입니다.

분명 제가 리조트에 없으면 그 나무들에게 스스로 물을 줄 친구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기에...지금 생각해도...이해가 되지 않고 아마도 여러분께서도 쉽게 이해가 되질

않을 것입니다.

참으로 제 성격은 이해할 수 없는 복잡한 성격인 가 봅니다.

그래서 제 직원들이 이곳에서 일을 하는 것을 힘들어 할 수도 있으리라...

완벽하지 못 한 인간이 항상 완벽한 것을 추구하려 하니 거기에 지칠 수도 있으리라...

그렇지만 서로의 행복(?)을 찾기 위한 수단일 수도 있으리라 생각하기에.

못 배우고 가진 것이 없으면 부지런해야 하고 일이라도 열심히 그리고 성실해야 하지 않을까요?

제가 그렇기에 그렇게 행동하는 것입니다.

아니 그렇게 행동하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항상...

이 조그마한 리조트를 운영하며 허세를 부린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군요.

그럴 수도 있겠지요.

생각하기 나름이기 때문입니다.

손님들과 끝없는 견적 싸움(?)에 지치기도 합니다.

제 나름대로 중도를 지키며 흔들리지 않으려고 부단히 노력합니다만 결코 쉽지가 않습니다.

손님을 유치해야 한다는 욕심히 강렬히 발동하기도 합니다.

그동안 저에게는 아주 큰 돈이 리조트 공사에 투입되었고 아직도 투입되고 있는 실정이고요.

손님들께서 같이 걱정해 주십니다.

언제 공사비를 회수할 수 있겠냐고요.

저는 솔직히 회수해야 겠다는 욕심도 없습니다.

다만 리조트를 운영하면서 그동안 느껴왔던 어떤 틀을 제 나름대로 만들어 왔고

지금도 만들어 가고 있는 중이고요.

그것이 리조트의 시장질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힘들고 어려워도 제가 만든 질서를 지켜나가려고 합니다.

결코 안하무인 그리고 배부른 소리가 아닙니다.

지금 누구보다도 저에겐 손님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그러나 말씀드린대로 욕심은 부리지 않습니다.

결국은 저와 손님들을 위한 길을 가기 위한 고뇌입니다.

과연 가격이 저렴하다고 좋은 것일까요?

그렇다고 가격이 비싸다고 좋은 것만은 아닐 것이고요.

비싼만큼 정당한 이유를 손님들께 되돌려 드릴 것입니다.

저희들이 행동으로 보여드릴 것이고요.

저희 리조트 홈피를 보시면 모든 상황을 아실 수 있습니다.

가격부터 예약상황 그리고 리조트의 일까지도요.

저희 리조트 운영은 투명 그리고 공개가 원칙입니다.

제가 손님들께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제 스스로 택한 길을 그리고 그 틀을

벗어나지 않도록 매질을 해 주시고 욕심부리지 않도록 해 주십시요.

전 이미 부단히 노력할 마음의 준비가 끝난 사람이고 실천 중이고요.

여러분께 멋진 리조트를 만들어 드리는 것이 저의 꿈과 희망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리조트를 꿈과 희망으로 생각하신 분들께 모델이 되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그래서 리조트 운영에 대한 정도를 걸어가고 싶은 것이고요.

전 결코 손님을 모시기 위하여 가격경쟁은 지양합니다.

그러니 제가 흔들리지 않고 욕심부리지 않도록 제가 이미 드린 가격에 대해서...

결코 여러분께 바가지를 씌울 일도 없을 것이고 터무니 없는 가격을 드릴 일도 없을 것입니다.

저희 리조트를 선택하셔서 오신다음 가실 때 저희 리조트를 선택하신 것을 후회하시지

않으시면 그 것으로 되지 않을까요?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이제 저희 리조트를 재방문해 주시는 분들은 거의 가격에 대해서도 여쭈어 보시지도

않고 곧바로 예약을 요청하시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저를 믿어 주시는 것이겠지요.

저를 믿어 주시는데 제가 해야 할 도리는 너무나도 뻔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제 성격이 워낙 무뚝뚝하여 표현이 다소 어렵지만 제 진심은 그렇지 않습니다.

누구보다도 손님과 가까이 하고 싶으나 사람을 항상 특히 손님을 어려워 하기에

접근이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가 나이가 있기에 더욱 그렇고요.

아주 소심한 성격 탓 일 수도 있습니다.

새벽부터 아침까지 제가 너무나도 쓸데 없는 말을 해드렸군요.

이 글을 읽으시면서 많이 피곤하셨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죄송합니다.

항상 밝은 리조트의 소식을 드리겠다고 누누히 말씀드렸는데 제대로 약속을

지키지 못 했습니다.

힘든 리조트의 모습을 보여드려 다시 한 번 죄송한 말씀을 드립니다.

저희 리조트를 사랑해 주시는 분들께 깊이 머리 숙여 사과드리고 감사드립니다.

좀 더 밝고 맑은 리조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른 아침 좋은 소식 못 드려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여러분들께서는 항상 좋은 소식만 가득 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올 해 마무리 잘 하세요.

건강은 필수이고요.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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