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큰 태풍이 필리핀을 향하고 있다고 하든데 이곳은 아직 영향권 밖입니다.

도리어 바다가 아주 고요합니다.

폭풍전야일까요?

이번 태풍은 필리핀 동쪽 해상을 거쳐 마닐라쪽으로 관통하는 진로를 보이고 있습니다.

태풍의 진로는 유동적일 수 있으나 진로가 바뀌지 않는다면 마닐라를 중심으로

아주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한국인들이 자주 가시는 민도르 사방비치, 아닐라오 등이 걱정되는군요.

아무쪼록 큰 피해없이 잘 지나가기를 바랄 뿐입니다.

12월에 발생하는 태풍은 아주 큰 태풍입니다.

몇년 전 12월에 발생한 태풍들이 보홀 발리카삭, 카시리스, 수밀론, 다윈, 아포섬에도

큰 피해를 준 적이 있습니다.

현재의 바다는 아주 고요 그 자체입니다.

어제 오후에 스피드보트와 제트스키를 수리하고 건조할 수 있는 거치대를 완료했습니다.

해안에 만들었지요.

그리고 해수풀을 크리스마스 전까지 만들려고 많은 인원이 투입되었습니다.

이번 주 일요일에도 작업을 할 것이고요.

이 상태로 작업을 한다면 크리스마스 전까지 작업완료가 가능할 것 같기도 합니다.

매니저 방은 내년에도 작업을 이어가야 합니다.

올 해에 완료하기에는 이미 늦었습니다.

어제 직원들에게 월급을 지급했고 손님들께서 주신 팁도 일부 지급했습니다.

나머지는 크리스마스 때 보너스와 함께 지급할 것입니다.

손님들께서 챙겨주신 팁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12월은 직원들 아니 필리핀 사람들에게는 아주 의미있는 달이지요.

크리스마스와 신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1년 중 지출이 최고로 많은 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거의 모든 회사들이 크리스마스 때 보너스를 제공합니다.

1년에 한 번 월급을 100%를 보너스로 지급합니다.

그리고 선물도 함께요.

모든 관공서들이 지금부터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느라 1~2일씩 업무를 중단합니다.

일반 회사들도 그렇고요.

저희 리조트는 크리스마스 날 손님과 함께 크리스마스 파티를 할 예정입니다.

댄스경연도 펼쳐서 상금과 함께 선물도 지급할 것입니다.

직원들의 기대가 대단합니다.

제 차의 앞유리가 파손된 지 두 달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 수리도 못 하고 있습니다.

부품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포드 신차인데 이렇게 부품수급이 어려워서...

파손된 채로 두 달 간 운행하고 있습니다.

한국같으면 난리를 치겠지만...

기다릴 수밖에 다른 방도가 없습니다.

그래서 계속 연락을 하여 찾은 방법이 거의 400km 떨어진 곳에 가서 수리를 해 오는 것입니다.

버스로 8시간을 달려야 합니다.

그 곳에는 포드 대리점과 정비소가 있습니다.

앞유리를 교환하는데 3일 걸린다고...

거기에서 3일 간 머물러야 합니다.

거기까지 가는 왕복 유류비, 호텔비, 음식비, 시간 등을 생각하면 한숨이 나옵니다.

정말 3일이면 끝날 지...

딱 앞유리만 교환하면 됩니다.

정말 답답하지만 다른 방법이 없어 가야 합니다.

두마게티에 포드 대리점과 정비소를 지금 만들고 있습니다.

지금 한창 공사 중이지요.

이 공사가 끝나고 부품이 이곳까지 도착하기에는 또 몇 달을 기다려야 할 지 모릅니다.

그래서 그 먼 곳까지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다행히 손님이 오시기 전이라.

오늘도 방카보트 청소 그리고 칠작업, 스피드보트 칠작업 그리고 가구 칠작업 등이

오늘 하루 리조트의 일입니다.

여직원들은 주위 청소와 더불어 잡초도 일부 제거하고 물주기도 해야 합니다.

오늘도 고되고 바쁜 하루가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