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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5. 12. 17 목요일 (아주 맑음)

2015.12.17 21:21

건우지기 조회 수:508

태풍이 어떻게 된 것인지...

삼일째 바다가 호수같습니다.

겨울에 이런 바다를 보기가 쉽지 않은데.

비 한 방울도 내리지 않았습니다.

바람도 고요했고요.

태풍의 피해가 없어 좋기는 하나 내심 비를 갈망했는데.

필리핀도 슈퍼 엘니뇨 현상으로 몇 년만에 설탕을 수입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설탕 생산량이 확 줄었다고 합니다.

쌀도 마찬가지로 수입을 한다고 하네요.

다 이것들이 비가 오지 않은 영향입니다.

가뭄이 계속되고 있어 걱정이라 이제는 태풍이라도 불어 비가 와 주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가뭄 걱정이 대단한데 이 곳도 마찬가지입니다.

앞에 말씀드린대로 바다는 정말 최적의 다이빙 환경을 만들어 주었는데

정말 이럴 때는 손님이 계시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바다가 아까운 것이지요.

이렇게 좋다가 다음 주 많은 손님들이 오시는데 나빠지기라도 하면...

지금 바다가 좋기에 나빠질 학률이 높습니다.

항상 그리고 오랬동안 겨울 바다는 좋은 상태를 유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루 종일 직원들과 함께 바깥 일을 했습니다.

따가운 햇볕에 등이 많이 탔습니다.

등만 새까맜습니다.

그리고 얼굴도 그렇군요.

모자를 쓰고 일을 해야 하는데...

다음 주에 오시는 손님들이 많으셔서 어제 공기통 10개를 더 사왔습니다.

그리고 그 외 여러 품목을 손님들을 위하여 준비했습니다.

벌써부터 긴장되고 조급해져 직원들에게 많은 주문을 하고 있습니다.

해수풀도 서두르라고 했고요.

공사가 진행 중이라 해안가쪽이 어수선하고 지저분하여 서두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 일요일에도 특근을 시킬 예정이고요.

그리고 어제 직원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여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저에게 선물을 줄 사람은 없군요.

그래도 선물을 줄 수 있어 행복합니다.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행복합니다.

그렇죠?

아무쪼록 즐거운 년말을 준비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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