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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5. 10. 17 토요일 (흐리고 비)

2015.10.17 06:31

건우지기 조회 수:517

아주 멀리서 두 개의 태풍이 발생했다고 하는데...

그 영향 때문인지 날씨가 흐리고 비가 오고 있습니다.

많은 비는 아니고 가랑비 정도이지만 오늘도 흐리고 비가 내립니다.

새벽 4시 05분에 일어나 다이빙 준지에 들어 갔습니다.

오늘은 아포섬으로 가는 날이고 손님이 많으신 관계로 식사 와 도시락

그리고 장비 등을 챙겨야 하기에 일찍 일어 났습니다.

지금 리조트엔 20명의 손님이 계십니다.

한 분만 다이빙을 안 하시고 계십니다.

어제는 수밀론에서 다이빙을 진행했는데 조류가 약간 강한 편이었고

시야도 20m 이상은 확보되었으나 날씨가 흐려 침침함을...

그러나 어제도 잭피쉬와 바라쿠타 그리고 화이트팁, 블랙팁 상어들이 활발하게

움직였고 그리고 오랜만에 큼직한 이글레이가 화려한 날개짓을 하고 있었습니다.

오아시스 포인트에서 조류가 조금 상한 날 이 이글레이가 보이는데 한 동안

보지 못 해 아쉬웠는데 어제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자이언트 트레발리의 화려한 사냥을 하는 모습까지.

역시 수밀론이나 아포는 조류가 있어야 그 진면목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위험성은 더...장단점이 있습니다.

수밀론 최고의 사이트는 오아시스입니다.

진정한 오아시스 위치는 저희 리조트만 알고 있습니다.

세 군데 한인샵 가이드들에게 직접 물에 들어 가 가르쳐 주었지만

깊은 수심까지는 진행을 하지 않는 것 같고요.

아포섬도 두 군데 새로운 곳을 찾았습니다.

거의 모든 가이드들이 그냥 지나치는 곳이지만 아포섬의 진정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다만 조류가 아주 강한 곳이라 상급 이상의 다이버들만 공유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도 조류가 약한 날보다는 강한 날 멋진 모습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얕은 곳은 이미 모든 다이버들에게 노출되고 공개되어 있지만 이곳은 깊은 곳이라

아직 노출되지 않았지요.

저희 손님들에게 공개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다만 위험성이 내포된 곳이라 정말 안전이 요구되는 곳입니다.

오늘의 아포섬이 어떨 지 기대됩니다.

그리고 바다상황도요.

바람과 비, 파도가 관건입니다.

아직 날이 밝지 않았습니다.

어둠이 깔려 있는 곳에서 왕자와 공주가 열심히 서열을 가리기 위한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그 소리에 손님들이 깨실까 봐 걱정이 됩니다.

연속적으로 많은 단체의 손님을 모시게 되니 피로가 누적되고 입술이 엉망입니다.

잠도 잘 오지 않고 입맛도 없습니다.

아마도 늘 긴장을 하여 그런 것 같은데 5년 차 리조트를 운영하는 초보 운영자라...

리조트의 공사는 사무실과 또 하나의 이층 방을 짓는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저를 열심히 도와주는 매니저가 거처할 곳입니다.

손님의 객실을 하나 더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결정했습니다.

식당 주방 뒷편 짜투리 공간에 2층으로 올려 전망도 확보하고 매니저를 대우하기 위한

결정이었습니다.

식당 주방 뒷편에 손님을 위한 객실을 만들기에는...

거의 모든 손님들께서 리조트의 전경에 대하여 칭찬을 해 주시고 계십니다.

지금까지 다녀 본 한인 리조트 중에서 최고로 아름답고 식사도 훌륭하다고...

그래서 일할 수 있는 보람을 많이 느낍니다.

그래서 제가 이곳에 머물러야 하는 이유이고요.

모든 공사가 완료되어 아름다운 리조트가 탄생하는 그 날까지 좀 더 지켜봐 주세요.

여러분과 저와 저의 직원들의 리조트입니다.

감사합니다.

환절기 건강에 유의하시고요.

자주 소식 전해 드리지 못 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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