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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5. 10. 25 일요일 (아주 맑음)

2015.10.25 20:35

건우지기 조회 수:512

지난 밤 지옥같은 깊은 고민과 걱정에 쌓여 잠을 이루지 못 했습니다.

저녁 11시 53분 쯤 방 밖으로 나와 몽유병 환자처럼 리조트 주위와 대문 밖

큰 길가를 서성이고 배회도 했습니다.,

아무도 없는곳  간혹 화물차와 오토바이가 정적을 깨며 지나갔습니다.

리조트 앞 바닷가를 우두커니 쳐다보기도 했고요.

유일한 반딧불이 친구가 되어 주었습니다.

정말 이제는 이곳에서의 생활에서 기쁨과 행복을 갈구합니다.

이제는 그만 고민과 격정에서 탈출하고 싶습니다.

인간의 진솔한 마음을 어떻게 전하고 표현해야 되는 것인지 갈 수록 모르겠습니다.

매순간 진솔된 행동과 마음을 전하는데...

저는 아무리 해도 저 멀리에 있는 사람에 불과한 모양입니다.

오늘 정말 힘든 하루를 보냈습니다.

오늘 새벽 두 분의 손님을 마지막으로 이번 달 손님들을 다 모셨습니다.

오늘 리조트에 머무르는 것이 너무나도 힘들 것 같아 차를 무작정 몰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갈 데가 없더군요.

혼자 많은 생각을 해 보려고...리조트에 있으면 모든 직원들이 제 눈치만 볼 것 같아서

서로 마음 편하게 하려고 나왔는데 피로가 업습하여 힘든 하루였습니다.

갈 때가 없어 갈 가에 차를 세우고 약 35분 간 깊은 잠에 빠졌나 봅니다.

잠을 자며 제가 코를 고는 소리를 느끼기도 했습니다.

지금 시각 저녁 7시 25분입니다.

정말 오늘은 이 것으로 마무리하고 자레에 누울 것입니다.

새로 온 강사가 수면제를 준 것이 있습니다.'

약을 힘을 빌어 순간만이라도 고통과 고민에서 벗어나고픈 지금입니다.

정말 어디론가 훌쩍 갈 곳이 없더라도 떠나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러나 할 일이...사람의 발목을 잡습니다.

오늘따라 저 하늘에 계신 부모님과 한국에 있는 가족들이 사무치도록 보고 싶군요.

특히 집사람이 말입니다.

서로 떨어져 살며...정말 이것이 살고 있는 것인지...

사람에게 치이고 실망하며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 지...

처절한 몸부림이라도 치고 싶은 밤입니다.

조용히 약을 먹고 자겠습니다.

내일은 또 또다른 일을 시작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일이 있어 다행입니다.

항상 좋은 소식으로 여러분을 만나야 하는데 왜 이렇게 저에게만 나쁜 일들이

생기는지 속상할 때가 있습니다.'

왜 제에게...아픈 시련을 주는지...

이제는 그만해도 될 때가 된 것 같은데...

눈을 감고 귀를 막고 입을 닫고 살고 싶습니다.

사무치도록 그리운 밤입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그리고 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늘 죄송한 마음을 간직하고 살고 있습니다.


정말 엄마가 들려주는 자장가를 들으며 자고 싶은 마음입니다.

엄마의 따뜻한 토닥토닥 손놀림을 느끼면서요.

여러분도 이럴 때가 있으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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