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 45분 여지없이 잠에서 깨어 밖으로 나가 리조트를 한바퀴 돌아보며

아직까지 밝은 보름달이 휘엉차 수영장 의자에 앉아 우두커니 그리고 청승맞게

보름달을 쳐다보다 방으로 들어 와 이곳의 소식을 전합니다.

저는 어제 리조트에 머물며 공사를 진행 중인 인부들과 함께 일을 했습니다.

수영장 옆 지붕을 얹는 작업을 하는데 시간만 허비하고 있기에

식용유응 이용하여 프라스틱 클립을 이용하라고 했습니다.

윤할작용으로 매끄럽게 작업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저 힘으로 끼울려고 하니...두 시간 가까이 시간을 허비했습니다.

오늘도 이 방법으로 하라고 했고요.

저는 혼자 동이트자마자 잡초를 뽑기 시작하여 시긴만 나면 뽑았습니다.

리조트에 일을 시작한 두 명의 강사와 매니저는 두마게티에 나가 공기통과

그 외 필요한 물건 그리고 비자를 연장하고 왔습니다.

공기통 10개를 새로 구입하여 나이트록스용으로 사용하려고 합니다.

데코탱크는 내년 2월까지 기다려 달라고 하는군요.

기다려도 한참을 기다려야 합니다.

그리고 어제 저는 점심시간에 저희 리조트와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프랑스 사람이

운영하는 리조트를 방문했습니다.

다이빙보다는 숙박위주로 하는 리조트입니다.

프랑스에서 간혹 다이버 손님이 오기도 하는데 그 때는 저희 리조트를 이용해 준다고

약속을 하더군요.

그 대신 커미션 20%를 요구하고요.

그리고 순수 코코넛 오일과 벌꿀도 필요하면 주문해 달라고 하더군요.

코코넛 오일은 민다나오에서 가져오고 벌꿀은 가미귄이라는 섬에서 가져온다고 합니다.

다른 것들이 일체 첨가되지 않은 순수한 오일과 꿀이라고 합니다.

오일은 아침에 한 잔씩 먹으면 몸에 좋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아주 다용도로 쓸 수 있다고요.

그래서 비싸기는 하지만 구입하여 저희 리조트 손님들께 판매를 해볼까 합니다.

질이 좋은 오일과 꿀이라서요.

저도 먹어보고요.

점심은 소고기카레을 만들어 주더군요.

그리고 화이트 와인도 한 병...같이 마셨습니다.

그리고 피자주문도 해 달라고 부탁을 하더군요.

바람둥이 프랑스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마음을 잡고 인디안계 필리핀 여자를 만나

같이 살고 있으며 아주 이쁜 여자 아이도 낳았습니다.

네 살 정도된 아이인데 아주 귀엽게 생겼습니다.

지금은 마음을 잡고 리조트 운영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하더군요.

자금의 와이프가 10번 째 와이프라고 합니다.

프랑스 사람들이 원래 바람둥이가 많은가요?

생각보다 이 주위에 유럽사람 특히 프랑스 사람들이 많이 정착하여 살고 있습니다.

오늘도 리조트의 공사는 계속되고 수영장 청소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강력한 살균제로 타일을 닦고 있습니다.

청소를 마친 다음 수영장에 다시 물을 채우는 것이 걱정이지만...

현재 동시다발적인 공사가 많이 진행되어 정신이 없습니다.

크고 작은 아이디어가 있어 손님이 계시지 않는 기간에 진행하려고 하니 복잡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도 저는 만들어 가는 것을 아주 좋아하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사는 것도 좋아하고 버리는 것도 역시 좋아 합니다.

지저분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아까워도 버려야 직성이 풀립니다.

아깝다고 버리지 못 하고 미루고 있으면 계속 신경이 거기에 쏠립니다.

어쨌든 손님을 위한 결단이니 나쁜 것은 아니죠?

그래서 오늘도 끊임없는 아이디어를 창출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요즈음 비도 오지 않고 강력한 무더위가 모든 것을 지치게 만드는 날씨입니다.

앞으로 내년까지 큰 비가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태풍이 변수가 되겠지만 이럴 땐 태풍이라도 불어 비가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한국도 극심한 가뭄때문에 고생이라고 하든데...걱정입니다.

전기와 물을 아껴써야 한다는 것은 백 번 강조해도 부족합니다.

아껴서 사용합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