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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5. 10. 30 금요일 (아주 맑음)

2015.10.30 06:44

건우지기 조회 수:524

휘엉찬 달빛이 리조트를 비추고 있습니다.

아주 큼직한 보름달입니다.

바다의 수위도 높아져 거의 리조트 앞 해안까지 물이 차고 있습니다.

여전히 날씨는 뜨겁습니다.

바람도 잔잔하고 파도도 거의 없고요.

다만 조류가 거셀 뿐입니다.

지금 리조트는 손님이 계시지 않아서 열심히 수영장 청소와 그 밖의 여러 가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고요.

매니저 방을 제외하고는 거의 마무리 단계입니다.

한층 더 편의를 제공해 드리는 공사를 진행 중입니다.

여러분께서 만족하실 때까지 새로운 아이디어로 변화를 할 것이고

진화해 나갈 것입니다.


직원들은 차례대로 휴가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운 가족과 친구들을 만나겠지요.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살고 있지만...바로 바다만 건너면 만날 수 있습니다.

저는 직원들이 빈 자리만큼 더 일을 해야 합니다.

어제도 하루 종일 물청소와 잡초를 뽑았습니다.

며칠 전 수영장 청소를 위하여 물을 전부 빼면서 물이 아까워 수영장 물로 나무와

화초에 물을 주었는데 나무들은 괜찮은데 주로 화초들이 잎이 마르며 잎이 전부

떨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나무들도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고요.

그래서 어제 부랴부랴 수돗물로 잎을 닦아내고 뿌리에 물이 갈 수 있도록 물을 많이

주었는데 효과가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수영장 물을 주며 혹시나 걱정을 했는데...

사실 수영장 물이 살균과 물을 청결을 유지하기 위하여 약품처리를 하기 때문에

좋지 않다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인데.

실제로 느끼게 되네요.

아무래도 식물보다는 강한 사람이지만 그래도 안 좋겠지요.

물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특별한 방법이 없기에 약품을 주기적으로

투여하고 있습니다.

매일 8시간 이상 휠터를 작동시키고 있고요.

펌프를 이용하여 물을 순환시키는 것이지요.

수영장 관리가 이리 힘들 줄은 몰랐습니다.

어렵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수영장을 이용하시는 분들도 많은 협조를 해 주셔야 합니다.

협조해 주시면 그만큼 수영장에 약품을 적게 투여해도 되기에 결과적으로는

손님들께도 좋은 것입니다.

그래서 어렵게 손님들께 수영장 이용 시 꼭 샤워를 하시고 바닷물이 섞이지 않도록

부탁을 드리는 것이고요.

이 점을 저희 리조트를 이용해 주시는 분들께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수영장에 투여하는 약품도 아주 고가입니다.

이럴 때 조금 큰 비가 와주면 수영장 청소에 큰 도움이 될텐데...

이 곳도 가뭄이라 큰 걱정입니다.

앞 태풍 때 비도 오지 않았습니다.

비도 오지 않는 태풍은 처음 보았고요.

물론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곳은 물난리가 났다고 하는데

간접적인 영향을 받은 이곳은 비도 오지 않았습니다.

바람과 파도만 약간.

어쨌든 비는 와주어야 합니다.

지구의 생명수이기 때문에.

어느새 날이 밝았습니다.

강아지들 밥주러 나가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멋진 하루가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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