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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5. 11. 02 월요일 (조금 흐림)

2015.11.02 06:31

건우지기 조회 수:495

3일 간 제법 높은 파도가 일고 있습니다.

바람은 강하게 불지 않으나 만조 때 파도가 치고 비는 아주 약간 내려 주었습니다.

이곳은 할로윈이라고 월요일인 오늘까지 쉬는 곳이 많습니다.

그래서 리조트 공사도 오늘 하루 더 중단되고요.

필리핀은 완전 축제 분위기입니다.

한국도 서양문화인 할로윈이 이제는 젊은사람들의 축제의 날로 자리를 잡았다죠?

오늘 뉴스를 보니 여러 가지 사건 사고로 얼룩졌다고 하든데...

선진국형 시민의식이 아쉽습니다.

리조트는 휴가 중인 직원을 제외하고는 일을 계속했습니다.

늘 청소는 진행되고 꽃나무와 나무들을 가지치기하고 정리했습니다.

수영장의 대대적인 청소가 완료되지 않은 관계로 수영장을 제외한 모든 곳을

샅샅히 물청소를 했습니다.

리조트 안부터 밖까지 그리고 천정 및 지붕까지도 물청소를 했고요.

쌓인 먼지들을 걷어 냈습니다.

새벽 5시 20분부터 물호스를 잡고 점심시간을 제외한 오후까지 물청소는 진행되었습니다.

먼지가 많은 곳도 있도 적은 곳도 있었지만 이렇게 물청소를 하고나니 개운합니다.

저는 물청소를 좋아 합니다.

아파트에 살 때도 바닥 물청소를 하여 집사람에게 혼 난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방과 거실을 말리느라 고생했고요.

물로 청소를 하면 구석구석에 있는 먼지들을 씻어 낼 수 있잖아요.

어쨌든 리조트에서 물청소는 거의 제 담당입니다.

그래서 제가 물을 최고로 많이 사용은 하는데 최대한 자제(?)를 하며 물을 아낍니다.

요사이는 저번에 수양장 물을 퍼내며 그 물로 나무에 물을 주어 나무들의 잎이 메말라

가는 현상이 있어 그 것을 상쇄하기 위해 열심히 잎과 뿌리에 물을 주고 있습니다.

물이 아깝다고 수영장 물로 나무에 물을 주는 것은 다시는 하지 않을 것입니다.

어떻게 사오고 어떻게 심은 나무들인데...제 가슴도 타들어 갑니다.

어제 오후 5시 경 두마게티 호텔에서 머무르고 있다는 일본인 2명이 리조트 구경을

왔다고 하며 리조트를 방문했습니다.

저희 리조트가 아주 아름답다는 소식을 어디에서 듣고 왔다는 것입니다.

시설물을 구경하곤 정말 좋다고...

특히 단체실을 보곤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가격을 묻곤 조금 놀라는 눈치였습니다.

이렇게 저희 리조트가 아름다운 곳이라고 소문이 나고 있는 듯 합니다.

더 열심히 일을 하게 만드는 원동력입니다.

일을 할 수 있는 즐거움 이것만 있으면 됩니다.

여러분을 위한 일이기도 하고 저의 즐거움이기도 합니다.

여러분도 열심히 일하시고 저도 열심히 일해서 이곳에서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의미있는 오늘 하루 열심히 일하는 오늘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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