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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5. 11. 05 목요일 (아주 맑음)

2015.11.05 20:02

건우지기 조회 수:499

바깥 날씨가 뜨거워 미칠 지경입니다.

눈을 똑바로 뜰 수가 없습니다.

한여름보다도 더욱 햇볕이 강렬합니다.

바다는 잔잔한 편이고 가끔씩 약간의 파도가 일렁이고 있고요.

시야는 평상 시로 회복되었고요.

바다에 들어 가 본 지 7일은 된 것 같습니다.

약 2주 간 손님의 예약이 없었던 관계로 리조트 공사와 정리정돈 그리고 수영장

보수공사에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그 동안 많은 공사를 했습니다.

한결 리조트가 아름다워 진 것을 느끼게 됩니다.

수영장 보수공사를 손님들이 오시기 전에 마칠려고 노력 중이나 아마도 힘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대충하고 물을 채우기에는 불안합니다.

좀 더 완벽하게 보수를 하고 채우는 것이 물도 절약할 수 있고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리조트에 수영장을 보유하는 것이 지극한 정성이 없으면 안 됩니다.

많은 시간과 비용 그리고 신경을 많이 쓰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수질관리가 관건입니다.

이제 날이 어두워 졌고 직원들이 정성스럽게 만든 크리스마스 츄리를 점등했습니다.

제 방에서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츄리를 보고 있자니 괜히 마음이 흐믓해 집니다.

필리핀은 8월 정도부터 크리스마스 츄리를 팔기 시작합니다.

이 사람들에게는 가장 큰 행사이지요.

년초까지 많은 돈을 쓰게 됩니다.

그래서 이 때 직원들에게 특별 보너스를 지불해야 하고 한 달치 월급을 더 주어야 합니다.

관광객들은 이 때 또한 소지품 등을 조심해야 합니다.

돈이 필요한 사람에게 공격의 대상이 되기 때문입니다.

우범지역이나 도심지역에서 특히 조심이 요구됩니다.

혹시 이 때 필리핀을 여행하시는 분들은 더욱 더 조심을 하시기 바랍니다.

내일은 직원들을 데리고 야외에 나가 쉬는 시간과 식사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아주 먼 곳까지 가보려고 했으나 직원들이 차에 지칠 것 같아 가까운 곳으로

가려고 합니다.

자유시간도 많이 주고요.

직원들은 놀 수 있는 내일이 많이 기다려지나 봅니다.

리조트에서 일을 시작한 두 명의 강사는 세부에 나갔습니다.

데코탱크도 구매하고 여러 가지 일을 보려고 오늘 새벽에 출발했습니다.

내일 중으로 복귀할 예정이고요.

필리핀에서 리조트를 희망하는 두 명의 친구들입니다.

이 곳에서 상주하며 저에게 일을 배우고 필리핀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마음같아선 말리고 싶지만 젊은 친구들이 꿈을 가지고 도전(?)해 보는 것인데

그 의지를 꺽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이것이 하고 싶어 24년 간 다닌 직장을 그만 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힘든 과정이 많았고  그리고 앞으로도 힘든 과정이 있을 것이기에

될 수 있으면 그리 권하고 싶지는 않지만.

어쨌든 이곳에서 일을 할려고 하면 확실하게 일을 찾아서 하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 지켜만 보고 있습니다.

걱정되는 것은 지금까지의 좋은 인연이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여러 리조트의 사례를 보면 좋게 헤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서로 뒷통수에 욕을 합니다.

그래서 잔소리를 하게 될까 봐 조심스럽습니다.

나이도 먹을만치 다 먹은 사람들인데...

그러나 똑바른 정신을 가지지 않을 때는 가차없이 잔소리를 할 것입니다.

저에게 나중에 욕을 할지언 정...

여기에 놀러 온 손님이 아니기 때문이죠.

마음을 단단히 먹어도 힘들고 그리고 제가 도와 줄 수 있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힘들게 시작했고 지금도 힘들게 운영하고 있지만 사람들이 좋아 받아 드린 것입니다.

저는 제가 가이드를 그만두기 전까지 리조트를 혼자 운영하려고 다짐하고 결심을 했습니다.

제 마음을 움직인 것은 그 사림들이 좋았기 때문이죠.

그리고 저와 같은 길을 걷겠다는 사람들이기에 무엇인 가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하는

그 바램도 작용했고요.

마흔이 넘은 친구들이기에 마음이 더 갑니다.

왜냐하면 저처럼 늦게 시작하는 친구들이라서요.

아무쪼록 이곳에 있으면서 무엇인가 가져갈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잘 따라주고 잘 해 주리라 믿습니다.

그래서 당분간 그 사람들의 마음을 알기 위해 지켜만 볼 것입니다.

반드시 실패하지 않도록 따가운 채찍을 들 것입니다.

저를 욕해도 받아드릴 각오는 이미 그 사람들을 받아 들일 때 각오를 했습니다.

좋은 소리를 듣지 않아도 됩니다.

그들만 성공할 수 있다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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