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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5. 05. 14 목요일 (아주 맑음)

2015.05.14 20:28

건우지기 조회 수:720

정말 등껍질이 벗겨 질 것 같은 더위가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일도 일이지만 더위가 먼저 사람을 지치게 만듭니다.

지금 현재 제 모습을 보니 온통 검붉은 모습입니다.

살이 검게 그을르고 햇빛에 많이 노출된 피부가 아주 붉게 변했습니다.

온 몸이 간지럽고 쓰라립니다.

어제 뉴스를 보니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암을 조심하라고 하더군요.

동양인이 서양인보다는 피부암 발생률이 적지만 요즈음 동양인의 피부암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여러분께서도 조심하시고 특히 다이빙 여행 중 더욱 더 조심하세요.

매일 큰 비라도 내려주기를 기원하는데 이 폭염이 아주 오래 지속되고 가뭄도...

최대한 물을 절약하며 생활하지만 리조트에 새로 심은 나무들이 거의 전부라 사람이

쓰는 물보다 나무들에게 주는 물들이 몇 배나 많군요.

그리고 공사에도 물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수영장 밑부분 타일작업이 많이 진행되어 3일정도만 더 일하면 타일작업을 마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영장 주변으로 흙을 쌓아서 잔디도 이식을 해야 하는데 가뭄이라 잘 자랄 수 있을지

벌써부터 걱정이 됩니다.

그리고 물탱크를 더 크게 만드는 작업도 지금 진행 중이고요.

다행히 손님이 계시지 않아 손님께 불편을 드리지 않아 다행입니다.'

오늘의 바다는 약간의 파도가 있더군요.

시야는 좋은 편이고요.

오늘 두마게티에 나가 일을 보고 왔습니다.

필리핀 사람들도 더위에 많이 지친 듯 합니다.

리조트에서 공사를 하는 인부들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안쓰러운 생각이 많이 듭니다.

한푼이라도 벌어서 식구들을 먹여 살리려는 그 마음을 잘 알기에 더욱 더 그렇군요.

저렇게 힘들게 일해서 많은 돈도 아니고 집에 가지고 가서 어떻게 쓰는지 궁금합니다.

하루 종일 뙤약볕에서 일을 하고 먹는 도시락을 보면 정말 더욱 안쓰러운 마음이 듭니다.

하루에 우리 돈으로 만 원을 버는 친구가 싸기지고 온 도시락을 보면 밥은 많이 그리고

반찬은 달걀 1개에 조그마한 생선 한 마리가 다입니다.

거의 맨밥을 먹는 정도입니다.

저렇게 먹고 중노동을 하니...

정말 몇 사람 안 된다면 음식을 나누어 먹고 싶은데...

정말 내일은 바베큐 통닭이라도 사와서 점심 때 반드시 나누어 주겠습니다.

큰 도움은 안 되겠지만 이렇게라도 해야 제 마음이 편할 것 같군요.

1주일 한 번씩 이런 시간을 가져야 겠습니다.

오랫 동안 리조트에서 일을 하니 이제는 가족같은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그들도 제가 힘든 일을 하면 와서 도와주곤 합니다.

일이 다 끝나는 날 아마도 많이 서운하고 그리울 것 같습니다.

내일도 여지없이 작업이 진행될 것이고 강력한 햇빛도 함께 할 것입니다.

작업하는 인부들의 건강을 같이 걱정해 봅니다.

여러분께서도 무더위에 잘 견디지고 몸에 좋은 음식 많이 드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에 건강하신 모습으로 뵙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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