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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5. 06. 09 화요일 (아주 맑음)

2015.06.09 08:43

건우지기 조회 수:523

여지없이 오늘도 아주 화창한 날씨로 시작되었습니다.

어제 저녁 잠깐동안 정전이 있었고, 아주 멀리 두 곳에서 번갯불이 치더군요.

그러나 이곳은 한 방울의 비도 오지 않았습니다.

새벽 4시 5분에 일어나 물탱크를 점검했는데 물탱크에 물이 다 빠져있는 상태였습니다.

어제 저녁에만 해도 물이 많아 도리어 수압을 줄였는데 밤새 물이 어디로 갔는지...

물탱크 바닥에 누수가 있는 것으로 생각되는데 인부들도 잘 찾지를 못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문제부터 오늘 해결해야 할 듯 합니다.

바다도 조용합니다.

이번 주는 조류가 그리 강하지 않은 주인데 어제 제법 강한 조류가 흐르더군요.

이유는 잘 알지 못 하겠으나 칸루마카 지역에 많은 거북이들이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강한 조류에 많이 보이는 것 같아요.

그리고 릴로안 일락포인트에서는 세 마리의 프로그피쉬를 보았는데 그 중 하나

노란색 프로그피쉬가 저의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어찌나 귀엽던지...

여전히 릴로안의 한인리조트와 일본인 리조트는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각 해안마다 방카보트를 올려 건조시키고 수리를 하는 모습이네요.

저희 방카도 어제 물파이프를 교환했습니다.

바닷물이 접촉하는 부분이라 금방 삭아 버립니다.

지금 리조트에 게신 두 분의 손님은 내일 오전 두마게티, 마닐라를 경유하여 한국으로

복귀하십니다.

그래서 내일 두마게티에 나갈까 생가가 중입니다.

모레오시는 손님들 음식재료와 그 외 공사에 필요한 자재들을...

어제 지인이 저에게 선물해 준 고프로를 처음 꺼내 작동법에 설명을 손님으로부터

들었습니다.

그 분도 저와 똑같은 기종을 가지고 계셔서 여쭈어 보았지요.

나이가 먹으니 메뉴얼이 눈이 잘 안 들어 옵니다.

눈도 침침하고 노안이 오니 책읽기가 거북합니다.

그래서 나이가 들어가메따라 책같은 것을 읽기가 꺼리게 되나 봅니다.

그냥 핑계일까요?

아니면 저만 그런 것인지...

어쨌든 별로 총명하지 못 한 두뇌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기억력이 자꾸만 둔화되는 것을 많이 느끼며 살고 있고요.

그 때 그 때 메모하지 않으면 그 당시에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메모지를 주머니에 항상 갖고 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자주 잊어버리게 되니 스스로 짜증이 날 때도 많고요.

얼마나 리조트에서 일을 할 수 있을지...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싶은 것은 많은데...

저의 욕심일지...

저에대해서 생각해 보는 오늘의 아침입니다.

좋은 출근길, 안전한 하루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화이팅"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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